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FIFA, 카타르월드컵 금권개최 논란 속 ‘48개국 확대’ 강행

알림

FIFA, 카타르월드컵 금권개최 논란 속 ‘48개국 확대’ 강행

입력
2019.03.17 13:46
0 0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10일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킨 뒤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취리히=EPA 연합뉴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10일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리는 안건을 통과시킨 뒤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취리히=EPA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을 48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행하기로 했다. 경기장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를 포함한 걸림돌이 여전한 상황이라 최종 확정까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FIFA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FIFA 평의회를 통해 카타르월드컵 48개국 확대 계획이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하며, 이를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평의회 결정대로라면 당초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는데, 이를 4년 앞당겨 시행하겠단 얘기다.

FIFA 의사결정기구인 평의회가 일단 타당성 검토를 거쳐 48개국 확대안을 승인한 것이지만 실제로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현실적인 걸림돌은 늘어날 경기 수를 소화할 경기장 확보 문제다. 카타르는 현재 32개국이 출전해 총 64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염두에 두고 8개 경기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개 팀이 늘어나면 16경기가 더 치러져야 하고 최소 2개의 경기장이 더 필요한데 카타르 내에서 수용하긴 어렵단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웃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을 보유한 나라와 공동개최를 치러야 한단 계산이 서지만, 두 나라는 재작년 카타르가 테러국가를 지원한단 이유로 재작년부터 카타르와 교류를 아예 끊은 상태다. 카타르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이웃 국가인 쿠웨이트나 오만이 대안이지만, 이 두 나라는 경기장 여건이 좋지 않다.

결정적으로 카타르의 의지도 미온적이다. FIFA 평의회 후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하산 알 타와디 사무총장은 “FIFA와 카타르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실행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지만, AP 등 외신들은 카타르가 월드컵을 ‘그들만의 축제’로 벌이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

결국 카타르월드컵 48개국 확대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FIFA가 카타르 밖 경기장을 확보하고 카타르를 설득한 후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만일 FIFA가 카타르를 설득해 48개국 확대에 대한 공동 제안서를 제출하면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영국 더타임즈는 최근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앞서 FIFA에 4억달러를 건넸다고 폭로하면서 금권개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