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가 지난달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선수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KOVO 제공.

리버맨 아가메즈(34ㆍ우리카드)가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현대캐피탈-우리카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우리카드의 팀 창단 첫 봄배구를 이끌었던 아가메즈는 지난달 16일 내복사근이 파열돼 경기를 뛰지 못했다. 한 달의 재활을 거친 그가 드디어 코트에 복귀한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5일 “아가메즈가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승부 근성에 강해 일단 코트에 들어가면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도 신 감독은 “아가메즈가 플레이오프에 100% 출전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히는 아가메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득점 2위(873점), 공격 2위(성공률 55.3%), 서브 4위 등 공격 전분야에 걸쳐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팀 내 공격 점유율도 부상 당하기 직전인 1~5라운드까지 48.3%에 달한다. 아가메즈가 전력에서 이탈하자, 팀 승률이 60%가 넘던 우리카드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거뒀다.

최근 분위기론 현대캐피탈에 무게 중심이 쏠리지만, “아가메즈가 정상 복귀하면 승부를 알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시즌 양 팀간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오히려 수치상으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다소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 전에서 보인 공격성공률은 49.9%로, 시즌 평균(51.3%)보다 낮다. 또 블로킹 성공률(18%), 서브 성공률(6.3%), 리시브 효율(37.6%), 디그 성공률(70.4%) 등 공ㆍ수 전분야에 걸쳐 평균 이하였다.

관건은 아가메즈의 부상 회복 여부다. 충분히 쉬었다 하더라도 내복사근 부상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KB손해보험 외국인선수 알렉스는 지난해 9월 컵대회에서 복근을 다친 뒤 약 2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부상 재발로 시즌 아웃 됐다. 무엇보다 ‘천적’ 신영석의 블로킹 벽을 뚫어야 한다. 정규리그 블로킹 1위(세트당 0.66개)인 신영석은 아가메즈를 상대로도 리그에서 가장 높은 블로킹 성공률(33%)을 보였다.

한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PO 1차전은 16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시작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api_db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