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늘리고 싶은 항목, 교육비 1위
고소득 가구에 상대적 박탈감 커
Figure 1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가정은 지난해 영유아(0~6세) 양육비로 월평균 91만9,000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총 자녀가 1명인 경우는 83만3,000원을 썼는데 2명 이상부터는 지출액(97만3,000원) 규모가 비슷했다. 영유아를 포함, 전체 자녀 수가 많을수록 일부 물품을 함께 사용하거나, 소비 패턴을 조절해 전체 지출액 규모는 크게 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이런 내용 을 담은 ‘영유아 가구의 소비실태조사 및 양육비용 연구’를 15일 공개했다. 연구는 영유아자녀를 1명 이상 둔 전국 1,648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해당 가구들이 양육하는 영유아는 모두 2,277명으로 이번 조사는 영유아 양육가구의 소비실태를 파악하기위해 진행됐다.

지출 항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교육ㆍ보육비가 30만7,000원으로 가장 큰 비중(28.7%)을 차지했고, 식비(19만2,000원ㆍ23%)와 여가 및 문화생활비(15만8,000원ㆍ17.6%)가 뒤를 이었다. 특히 교육ㆍ보육비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지출 규모도 컸다. 가구소득이 299만원 이하인 가구에선 17만2,000원이었으나,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에선 49만7,000원에 달했다. 여가 및 문화생활비도 비슷한 지출 패턴이었다.

부모들은 교육ㆍ보육비에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ㆍ보육비는 가장 부담되는 양육비 지출을 묻는 설문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높은 응답(44.6%)을 받았고, 소득이 늘면 투자를 늘리고 싶은 지출(26.4%) 문항에서도 1위로 꼽혔다. 지출규모가 가구소득과 비례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구마다 절대적 비용이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경제적 형편이 나은 가정과 비교할 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ㆍ불안감이 큰 것으로 풀이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다자녀가구의 경우에는 실질적인 자녀당교육·보육비지출액이 적기 때문에, 압박감과 박탈감이 매우 클 것으로보여진다”면서 “국가의교육·보육비에 대한 지원은 다자녀가구 혹은 저소득가구 등에 대해 차등적인 지원을 고려하여 진행될 필요가 있다”라고 권고했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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