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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없어 위험천만한 등하굣길...담장 옮겨서라도 안전한 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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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없어 위험천만한 등하굣길...담장 옮겨서라도 안전한 길 만든다

입력
2019.03.14 16:45
수정
2019.03.14 20:4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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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로 없는 초등학교 전국에 1,834곳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전 대전 서구 탄방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 교통 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오전 대전 서구 탄방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 교통 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뉴스1

대전 서구 도마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은 위험천만하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갈 때 주로 이용하는 길이 좁은 이면도로인데, 따로 통학로가 없다 보니 아이들과 차량이 뒤섞이는 아찔한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이 학교 앞에서는 2010년 이후 3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정부가 위험천만한 등하굣길 개선에 나선다. 교육부와 행정안전부는 14일 학교 주변 도로에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어린이 통학로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주변 도로에 보도가 없는 곳은 1,834곳으로 전체 초등학교(6,000여곳)의 30% 수준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보도를 만들 공간이 있는 848곳은 상반기 중으로 통학로를 설치하고, 도로 폭이 협소해 공간이 나지 않는 986곳에 대해서는 학교 부지의 담장이나 축대 등을 이전해서라도 통학로를 만들 예정이다. 도마초도 기존에 있던 옹벽을 3m가량 학교 안 쪽으로 옮겨 통학로를 만들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 안에서만 43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473명이 다쳤다.

아울러 학교 내에서는 교내 출입 차량과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행로와 차도를 명확히 분리한다. 경계 턱과 화단, 노면 표시 등을 활용해 사람과 차가 다니는 길을 구분한다. 교육부의 학교안전정보센터 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1만1,966개 학교 중 약 4,800여개 학교에서 차량과 학생의 동선이 겹친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는 학교 주변 공사로 인해 통학로가 폐쇄 또는 변경되면 학교장과 시공사, 교육청, 지자체 등이 사전에 안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치원, 초등∙특수학교 통학버스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통학버스 내 갇힘 사고 방지를 위해 설치된 ‘어린이 하차확인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관계 기관이 주기적으로 합동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다. 통학버스 승∙하차 정보와 위치를 교사나 학부모에게 실시간 제공하는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 대상 통학버스도 지난해 500대에서 올해 1,200대로 확대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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