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ㆍ한국, 상대 지도부 국회 윤리위 맞제소 

[저작권 한국일보]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대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연설 발언을 두고 상대 지도부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맞고소하는 등 정국이 급속히 경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전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표 발의한 징계안에는 민주당 의원 128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징계안에서 “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다”며 “이 발언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망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동시에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법 제25조(품위유지 의무), 제146조(모욕 등 발언 금지),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1호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품위유지)를 현저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도 나 원내대표의 제소에 맞서 민주당에 맞불을 놨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역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결정하고 금명간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어제 조직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방해했다. 이를 지휘한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의 제소를 결정했고, 다른 의원들에 대한 방해 부분은 추가로 조사해서 제소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원내대표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국회 본회의 장면은 청와대 심부름센터 역할을 하면서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한 민주당의 민낯이었다”며 “한국당으로 나 원내대표를 향한 격려의 전화가 많이 왔다” 밝혔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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