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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발언은 블룸버그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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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발언은 블룸버그서 인용

입력
2019.03.12 17:40
수정
2019.03.12 20: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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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한국 주재기자 보도… 보수, 대북정책 비난에 주로 인용

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수석대변인’ 발언을 외신보도를 인용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발언의 출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해당 표현은 블룸버그 통신의 한국 주재기자 이유경씨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South Korea’s Moon Becomes Kim Jong Un’s Top Spokesman at UN)’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기자는 “김정은이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위한 칭송의 노래를 불러주는 사실상 대변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다. 문 대통령이 그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자는 “올해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독재자를 자국 국민들의 경제 번영을 바라는 정상적인 세계 지도자로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기사는 보수야당이 인용하면서 많이 회자됐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국 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대변인이 되었다”고 썼다. 한국당도 해당 보도를 참고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적이 있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보도 한 달 뒤인 지난해 10월 “문 대통령이 북한 에이전트로서 남북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당시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김 전 위원장은 “에이전트는 외신에서 칭한 ‘수석대변인’보다 훨씬 부드럽고 주체성을 인정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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