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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이중과세 방지 협력…기업 투자도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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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이중과세 방지 협력…기업 투자도 지원키로

입력
2019.0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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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앞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공식환영식에 앞서 올해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홍보팔찌를 선물받아 손목에 차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본관 앞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공식환영식에 앞서 올해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홍보팔찌를 선물받아 손목에 차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에서 “오늘은 마침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돼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왕세제의 방한과 함께 한반도에도 항구적 평화와 공생 번영의 기운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에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나아가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모하메드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여서 더욱 각별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모하메드 왕세제께서 이달 초 아라비아반도 국가 중 최초로 가톨릭 교황님 방문을 성사시켜 전 세계에 관용·화합·공존의 메시지를 주신 것처럼 왕세제님 방한과 함께 한반도에도 항구적 평화와 공생 번영의 기운이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 중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의식한 발언이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에 “오늘 베트남에서 일어날 북미정상회담은 분명히 UAE에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고 나아가 중동에도 큰 함의를 갖는 사건”이라며 “이 작은 세상의 한 부분에 평화가 이룩되면 그 반대편에 있는 어느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왕세제는 특히 “양국관계가 굉장히 강력하기에 한국에 중요한 것은 저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라며 "양국은 공동운명이기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 중동에도 평화가 이어지기를 간곡히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저는 오늘 방문을 통해 이미 각별한 양국 간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을 더욱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왔다"며 “한국은 이미 UAE에는 굉장히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우호국"이라며 "양국은 매우 많은 협력 분야를 가진 강력한 동맹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민들의 이중과세 부담을 줄이는 데 협력키로 하는 등의 9건의 협정ㆍ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우선 양국은 과세권 조정을 통해 국민들이 이중으로 조세를 내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탈세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과세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양국이 관광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교류 협력 MOU'도 체결됐다.

현지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산업투자 협력 MOU’를 비롯해 △수소도시 기술협력 △스마트팜 분야 협력 △폐기물 재활용 정책사례 및 응용 등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SK건설이 지난해 UAE 후자이라 지역에서 1조원대 원유비축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과 관련, 이 프로젝트 수주를 공식화하는 '정유시설 계약 협약서'도 이 자리에서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했다. 회담에는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도 배석했다. 임 특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부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소통하며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을 조율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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