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빅뱅’ 멤버들이 잇달아 입길에 오른 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하루 만에 증발한 시가총액은 382억 원에 이르렀다.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ㆍ30)의 군 생활 논란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ㆍ29)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2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 대비 2,100원(4.42%) 하락한 4만 5,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빅뱅 승리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SBS funE는 승리가 강남 유명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며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경찰이 내수에 착수하는 등 의혹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빅뱅 리더 지드래곤은 이날 진급에 누락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지난해 2월 27일 입대한 지드래곤은 최근 진급 심사에서 빠져 일병 계급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권지용은 총 76일간 휴가를 사용했으며 그 가운데 47일이 병가였다. 병가를 제외한 나머지 휴가는 규정상 일반 병사들이 사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세는 27일 다소 완화하는 모양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종목 토론실에서 한 투자자는 “운 좋게 최저가로 잡았는데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라며 고민을 나눴다. “YG 주식보다 차라리 비트코인이 낫겠다”며 매도를 권하는 의견과 “온갖 악재에도 꿋꿋이 버틴다”거나 “짧게 치고 빠진다”라며 매수에 희망을 두는 의견으로 갈렸다.
27일 오전 현재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250원 하락한 4만 4,150원으로 시작해 4만 3,85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1시 30분 4만 4,800원에서 4만 5,000원 초반대 사이를 밑돌고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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