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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로거 마녀의 인피니티 QX60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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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블로거 마녀의 인피니티 QX60 시승기

입력
2019.02.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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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마녀가 인피니티 QX60의 시승에 나섰다.
블로거 마녀가 인피니티 QX60의 시승에 나섰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살펴본다면 대형화 그리고 프리미엄 SUV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부터 포드의 대형 SUV, ‘익스를로러’와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혼다 파일럿 등이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쉐보레 역시 트레버스라는 새로운 카드를 매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로거 마녀가 인피니티의 대형 SUV, 인피니티 QX60의 시승에 나섰다. 과연 그녀는 인피니티 QX60을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대형 SUV

생각해보면 그 동안 대형 SUV에 대한 요구는 충분히 존재했던 것 같다. 생활의 다양함, 그리고 문화적 수준이나 인식에 대한 변화를 통해 다양한 레저 활동이나 자동차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캠핑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이 대중화되었다.

이러한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의 대중화를 통해 이러한 활동에 적합한 ‘합리적 존재’, 즉 대형 SUV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고,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은 물론이고 현대 팰리세이드 등이 충족시키고 또 기폭제가 되었다고 본다.

소비자들은 대형 SUV에게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 그리고 대형이지만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편안함 등을 요구한다고 본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체격이 큰 차량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여성 운전자가 많은 만큼, 그러한 주행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는 대형 SUV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심 밖 존재, 인피니티 QX60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인피니티 QX60은 관심 밖의 차량이었다.

야외 활동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자동차 마저 대형 SUV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정도도 아니었기 때문에, 대형 SUV 시장 전체적으로 큰 관심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인피니티에서 판매하는 대형 SUV’라는 생각 외에는 따로 그 이미지나 정체성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나 혹은 그에 대한 관심은 없었던 게 사실이었다.

인피니티의 역동성이 느껴지는 존재

인피니티 QX60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세련되고 역동적인 느낌이 돋보인다. 이는 대형 SUV라는 차량의 형태, 그리고 차량의 모델 별 고유의 특성 보다는 인피니티라는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에 집중한 결과라 생각한다.

실제 인피니티 QX60의 외형을 살펴보면 날렵하고 역동적인 존재감이 돋보이는 인피니티 고유의 감성이 담겨 있는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나 공격적인 느낌의 프론트 그릴, 그리고 이러한 전면 디자인을 통해 역동성이 돋보이는 측면의 실루엣으로 이어진다. 측면에서도 인피니티 고유의 C 필러 디자인 등 인피니티 고유의 느낌이 돋보인다.

이어서 후면 디자인 또한 날렵한 실루엣과 역동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차량의 전체적인 선, 곡선 등의 연출까지 기존의 인피니티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더욱 날렵하고 세련된 감성을 드러내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시간이 느껴지는 QX60의 공간

솔직히 말해 인피니티 QX60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실내에 있다고 본다. 2012년 데뷔한 차량인 만큼 전체적인 공간의 구성이나 소재, 그리고 공간의 연출에 있어서 현재의 차량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에 적용된 가죽, 플라스틱 및 각종 소재 등의 만족감은 상당한 편이고, 또 다이얼과 버튼 등의 조작감 또한 현재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부디 이러한 점을 고려해 향후 신형 QX60은 더욱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으면 한다.

한편 공간의 부분에서는 분명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대형 SUV라는 매력이 명확히 드러난다. 1열 공간은 물론이고 2열, 3열 공간 모두 넉넉한 편이며, 시트의 기본적인 만듦새는 물론이고 누구라고 시트에 앉았을 때 느끼는 만족감도 상당히 우수하다.

이와 함께 2열, 3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 드러나는 거대한 적재 공간 또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효과적인 파트너로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드라이빙의 매력을 더한 인피니티 QX60

인피니티 QX60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았을 때 느낀 건 ‘역시 크다’라는 것이었다. 차량의 체격이 제법 큰 편이라 운전에서 부담이 있지 않을지, 혹은 큰 체격 때문에 차량이 휘청거리는 등의 불안한 움직임을 갖고 있을 것 같다는 등 여러 생각을 갖은 채로 주행에 나서게 되었다.

가솔린 엔진, 그것도 터보 엔진이 아닌 자연흡기 엔진을 품은 만큼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질감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정숙한 느낌이었다. 특히 엔진의 사운드나 배기음 등은 물론이고 고속 주행 시의 풍절음이나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충격도 효과적으로 거르는 모습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을 때 드러나는 날렵함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는 그렇게 얌전하고 정숙하던 존재가 순간적으로 으르렁거리면서 덤비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제 V6 3.5L VQ 엔진은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자, 곧바로 민첩하고 날렵하게 출력을 과시하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2톤이 넘는 육중함이 있지만, VQ 엔진 덕에 정말 경쾌하고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 게다가 속도를 높이고 또 높여도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주거나 긴장감을 더하는 경우도 없이, 여유롭게 꾸준히 가속하는 부분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걱정할 수 있는 CVT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았다. 실제 다양한 조건에서 풍부한 주행을 한 건 아니지만 시승을 하는 상황에서 CVT 때문에 문제가 있거나 아쉬운 부분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 인피니티 QX60으로서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차량의 움직임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흔히 대형 SUV라고 한다면 주행의 역동성이나 즐거움보다는 안락함과 여유로운 주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피니티 QX60은 거대한 체격을 갖추고, 또 일정 정도의 승차감에 집중한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피니티’의 느낌이 돋보이는 역동적이고 경쾌한 드라이빙을 뽐내며 ‘모든 대형 SUV가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건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게 했다.

역동성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대형 SUV

인피니티 QX60은 대형 SUV가 필요하지만 대형차, 특히 대형 SUV들의 빈약한 역동성이나 휘청거리는 특유의 주행감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차량인 것 같다. 물론 인테리어의 구성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달리는 순간만큼은 여느 대형 SUV들이 쉽게 탐내지 못하는 영역의 즐거움을 주는,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취재협조: 블로거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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