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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 불렀던 ‘8호 감방의 노래’ 100년 만에 재탄생

입력
2019.02.22 09:00
수정
2019.02.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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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출신 가수 안예은 노래…오늘 오후 음원 발매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가 어머니에게서 들었던 ‘8호 감방’의 노래 가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진희 기자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가 어머니에게서 들었던 ‘8호 감방’의 노래 가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진희 기자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의 두번째 노래의 가사.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가 썼다. 이진희 기자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의 두번째 노래의 가사.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가 썼다. 이진희 기자

유관순 열사와 감옥 동료들의 옥중 창가 ‘8호 감방의 노래’가 100년 만에 새롭게 음원으로 발표된다. SBS ‘K팝스타5’ 출신 가수 안예은이 8호 감방의 노래를 재현한 동명의 곡을 22일 오후 6시 발매한다. 3ㆍ1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한 한국일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8호 감방의 노래 원곡은 1919년 3·1운동 주동 죄목으로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 수감된 유관순(1902~1920) 열사 외 6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부른 노래다. 같은 시기 감방에 수감됐던 독립운동가 심명철(본명 심영식·1896~1983) 지사의 아들 문수일(81)씨가 기록으로 남겨둔 가사를 한국일보에 최초 공개하면서 다시 알려졌다.(▶관련기사 보기) 이 때 공개된 노래는 총 두 곡으로, 감옥 속 모진 고문과 억압을 이겨낸 독립운동가들의 용기와 독립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음원 제작엔 가수 안예은이 작곡과 노래로 참여했다. 그는 피아노와 현악기를 활용해 서정성을 살리면서도 힘 있는 창법으로 결연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애초 두 곡으로 나뉘었던 가사를 한 곡으로 합쳐 연결성을 강조했다. ‘대한이 살았다/대한이 살았다’라는 3·1운동의 결기를 보여주는 가사는 후렴구로 배치했다.

가수 안예은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녹음실에서 '8호 감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수 안예은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녹음실에서 '8호 감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수 안예은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 앞에서 ‘8호 감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일보 영상팀이 제작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한설이 PD
가수 안예은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 앞에서 ‘8호 감방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일보 영상팀이 제작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22일 오후 9시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한설이 PD
‘8호 감방의 노래’ 앨범 커버.
‘8호 감방의 노래’ 앨범 커버.

안예은은 “슬픈 역사라고 해서 마냥 처절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당차고 힘 있게 그리려 노력했다. 투쟁의 노래이기도 했기 때문”이라며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인 만큼 멜로디는 쉽게 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역사가 점점 지워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음원 발매를 계기로 그 시기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정신을 되살리고,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예은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라이브 영상도 공개한다. 영상은 22일 오후 9시 한국일보 영상 콘텐츠 채널 ‘프란’(pr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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