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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북미 회담모드 본격 돌입… 베트남 현지 분위기도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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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북미 회담모드 본격 돌입… 베트남 현지 분위기도 고조

입력
2019.02.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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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시내 정부 게스트하우스 인근에 걸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당사국과 개최국인 베트남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그 아래는 이번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엠블럼.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베트남 하노이 시내 정부 게스트하우스 인근에 걸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당사국과 개최국인 베트남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그 아래는 이번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엠블럼.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북미 양국의 의전 협상팀이 회담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의제 협상팀도 하노이를 향하고 있어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하노이 시내 곳곳엔 북미 양국과 베트남 국기가 나란히 걸리고 이번 정상회담의 엠블럼도 공개되는 등 회담 분위기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할 북한의 협상 대표인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는 19일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한 뒤 두문불출했다. 김 특별대표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일행과 함께 20일 오후 3시30분 하노이로 향하는 베트남항공편을 예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양국 간 의제협상팀 회동은 이르면 21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측 의제 실무협상팀 가운데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지난 17일 베트남으로 향했고,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 또는 20일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워싱턴 외교가에선 실무협상이 낮은 급에서 먼저 진행된 뒤 특별대표 간 회담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하노이에는 북미 양국의 의전 협상 대표가 모두 머물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으로 의전 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廣州)를 거쳐 하노이에 입성했고,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이보다 하루 앞서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후반부터는 북미 간 의제ㆍ의전 투 트랙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제 협상의 경우 북미 양국은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ㆍ검증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중심으로 막판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을 구체화하고 이행 방안을 세분화하는 합의문 초안 마련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미 양국 간 이견과 시간상의 촉박함을 감안할 때 최종적인 합의문은 정상 간 담판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의전 협상은 지난해 1차 정상회담의 관례를 존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북측은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한 베트남 정부 측과의 접촉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12일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평양으로 보내 북미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문제 등을 조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오전 정상회담 당사국인 북한의 인공기와 미국의 성조기, 자국의 금성홍기를 시내 곳곳에 일제히 내거는 등 회담 분위기 고조에 나섰다. 또 이들 3개국 국기 아래에는 파란색 원 안에 두 손이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의 이번 정상회담 엠블럼도 선보였다.

베트남 정부는 또 시내 곳곳에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알리는 대형 입간판도 세우기 시작했다. 입간판에는 북한과 미국 국기 아래에 공식 영어호칭인 DPRK와 USA가 각각 적혀 있고, 그 밑에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을 뜻하는 영문 표기(HANOI SUMMIT VIETNAM)가 적혀 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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