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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제조업 경쟁력은 우리경제 생존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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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제조업 경쟁력은 우리경제 생존의 문제"

입력
2019.02.19 10:29
수정
2019.02.19 18:5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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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왼쪽에서 두 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왼쪽에서 두 번째)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제조업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우리 경제에 있어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반도체 단가 하락, 자동차ㆍ조선 업종 구조조정 등에 직면한 국내 제조업에 우려를 표명하며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올해 첫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동향간담회는 한은 총재가 경영, 금융계 인사를 초청해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이날은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디스플레이), 최형기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기계),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석유화학),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자동차), 장윤종 포스크경영연구원장(철강), 염용섭 SK경제경영연구소장(반도체) 등 국내 6개 주력 제조업종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초청됐다.

이 총재는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 IT(정보통신)융합, 글로벌 가치사슬, 리쇼어링 등의 용어가 더욱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제조업과 그 주변 환경의 구조적 변화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 환경 변화로 우선 제조업종 간, 제조업-서비스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업종 칸막이가 무너지면서 제조업체들이 더욱 치열한 경쟁환경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변화 양상으론 제조업 생산 과정에서 구축된 국제 분업구조, 다시 말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약화된 점이 꼽혔다. ’조립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부품ㆍ기계의 내수 조달 비중을 늘린 점, 이들 국가의 인건비가 오른 점, 미중 무역분쟁으로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된 점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독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최근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는 점까지 들어 “최근의 제조업 경쟁환경 변화는 우리나라에 우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경고하면서 “(그럼에도) 적절한 대응전략을 통해 우리 제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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