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드라마 ‘킹덤’의 인기가 초반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덕분에 국내의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1ㆍ2위 통신사는 울상이라고 하는데요.

비용은 통신사가 부담하고 수익은 대부분 넷플릭스가 챙기는 구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한국일보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제작=정다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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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 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죠.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IPTV에 ‘넷플릭스’를 탑재한 LG유플러스는 ‘킹덤’방영 후 가입자가 3배나 늘었다고 해요!”

하지만, KT와 SK브로드밴드는 울상입니다. 사용자가 원활하게 넷플릭스를 이용하려면 충분한 망과 서버용량이 필요한데, 비용은 통신사가 부담하고 수익은 넷플릭스가 챙기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콘텐츠 질에 대한 고객불만은 통신사에 쏟아지니 접속망 설치는 우리가 해야하는데, 수익은 넷플릭스로 가다니…ㅜㅜ”

결국, KT는 2월 중 넷플릭스용 해외 망을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도 지난달 해외망을 2배로 늘렸는데요.

“울며 겨자먹기로 늘려야죠…ㅠㅠ”-통신사-

넷플릭스의 서버는 해외에 있어 국내 이용자들의 접속은 국제망을 통해 이뤄지는데요.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은 국제망의 용량을 키우기 위해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KT와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은 콘텐츠 접속 환경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이용자가 늘면서 속도는 점점 떨어졌죠.

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망 증설에 나서기는 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이라고 합니다. 인기 콘텐츠를 저장해두고 불러오는 국내 캐시서버를 구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꼽히는데요.

*해외 망 증설: 고속도로 차선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일

*국내 캐시서버 구축: 목적지로 가는 전용도로 하나를 새로 뚫는 일

하지만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으며 상당히 유리한 체결을 했고, 이후 태도가 돌변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넷플릭스가 후발주자와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한 뒤 같은 기준으로 다른 사업자와 계약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가 급증하는 만큼, 넷플릭스와 통신사가 상생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원문_맹하경 기자/제작_정다혜 인턴기자

사진출처_한국일보 자료사진, 넷플릭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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