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누카가 의원, 13일 이낙연 총리와 조찬 회동
일본 측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원이 한일·일한의원연맹의 서울 합동총회에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도쿄에 있는 중의원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12일 극비 방한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다. 누카가 의원은 13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군사 공방으로까지 번진 두 나라 간 갈등의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저녁 6시 반쯤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자민당 소속 누카가 의원을 입국 한 시간쯤 뒤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졌다”며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한일관계를 풀어가야 한다는 고민 속에 한일 양국 의원끼리 분위기를 파악하고 대화도 나눠보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내일 오전 총리 공관에서 나와 누카가 의원이 이 총리와 조찬을 하며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누카가 의원의 방한은 정부 간 협의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양국 관계를 정치권이 나서 해결해 보려는 시도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징용 판결에 일본 정부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위반이라며 반발하자 우리 정부가 총리 주도로 입장을 정리해보려 했지만 여전히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일 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지원 화해ㆍ치유재단 해산 및 징용 판결을 둘러싼 외교 당국 간 과거사 갈등에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 레이더에 의해 조준됐는지, 거꾸로 저공 근접 비행으로 우리 함정을 위협했는지를 놓고 벌어진 군사 당국 간 충돌까지 포개져 있는 상태다.

앞서 누카가 회장과 이 총리는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일한의원연맹 합동 총회에서도 만나 징용 판결 뒤 심화한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l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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