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선수들이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2018~19리그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최강 현대캐피탈마저 3-1로 무너뜨리며 5승 1패로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5라운드에서는 특히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등 선두 경쟁 중인 강팀을 모두 잡아내며 6라운드 상위권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KB는 1~3라운드에서 단 4승(14패)에 그쳤지만 4라운드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더니 5라운드에서 우리카드를 제외한 모든 구단에 승리했다.

먼저, 공격의 시발점인 리시브가 안정됐다. KB의 리시브 효율은 3라운드 38.9%에 그쳤지만 4라운드 40.3%, 5라운드 41.5%로 조금씩 향상됐다. 리그 중반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이적생 듀오 김정호(22)와 정동근(23)의 안정적인 리시브 때문이다. 권순찬 KB감독도 “우리 팀은 리시브가 흔들리면 결국 세터 황택의(22)가 혼자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다”라며 “정호와 동근이가 황택의 입맛에 맞게 리시브를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택의 세터. KOVO 제공.

리시브가 되다 보니 중앙에서의 빠른 공격이 통하고 있다. 3라운드 50%에 머물던 중앙 속공 성공률이 4라운드 53.7%, 5라운드에는 무려 64%를 찍으며 7개 팀 가운데 가장 높다. 중앙 공격수 하현용(37)과 김홍정(33)이 속공 부문 2, 3위에 나란히 올랐다. 활발한 중앙 속공으로 상대 블로킹이 분산되자 전체 공격 성공률도 3라운드 47.3%에서 4라운드 49.6%, 5라운드 53.2%로 뛰어올랐다.

경기 운영능력과 투지도 엿보인다. 실제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KB는 1세트 초반 4-7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2세트는 내주긴 했지만 2-9에서 22-22까지 추격하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3세트에서도 3-6에서 역전했고, 4세트도 3-7에서 경기를 뒤집는 등 초반 열세를 스스로 극복했다.

다만, 이런 모습이 진작에 나오지 못한 점은 아쉽다. KB는 5라운드에서만 승점 13을 챙겼지만, 7개 구단 중 여전히 6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봄 배구가 불가능한 상태다. 리그 초반 외국인 선수 알렉스(28)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긴급 수혈된 펠리페도 팀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주전 세터 황택의 마저 개막전부터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팀이 어수선해졌다. 황택의가 복귀해서도 김정호, 정동근 등 레프트 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데도 시간이 걸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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