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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원룸에서 애완견 11마리 굶어 죽어… 경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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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원룸에서 애완견 11마리 굶어 죽어… 경찰수사

입력
2019.02.12 11:57
수정
2019.02.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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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한 원룸에서 애완견 11마리가 숨진 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독자제공
천안의 한 원룸에서 애완견 11마리가 숨진 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독자제공

충남 천안의 한 원룸에서 애완견 10여 마리가 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천안시와 천안서북경찰서,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2시 40분께 천안 서북구 성정동 소재 원룸 곳곳에서 애완견 11마리 사체가 발견됐다.

원룸 관리자가 장기간 월세를 미납한 세입자 A씨를 찾아갔다가 이를 발견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합동조사에 나선 경찰과 천안시,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관계자는 33㎡ 크기 원룸에서 2~4년생 말티즈 종 수컷 6마리와 암컷 6마리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11마리가 죽어 있었으며 살아 있는 암컷 1마리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사체 검안한 결과 눈에 띄는 학대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살아 있는 1마리의 영양 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확인돼 A씨가 관리를 소홀히 했던 것이 아닌지 추정하고 있다.

이 암컷은 현재 병원치료를 받으며 천안시유기동물보호소 보호를 받고 있지만 오랜 기간 굶주림으로 장기손상을 입어 회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에 싸여 있는 애완견 사체. 독자제공
비닐에 싸여 있는 애완견 사체. 독자제공

천안시는 사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과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역본부 검사결과 ‘감염성 질병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영양상태가 불량했다’는 소견을 통보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세입자가 사정상 개인적 이유로 집을 비웠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질병 등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검역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결과에 따라 동물보호법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에서는 지난해 2월 한 펫숍에서 79마리의 애완견을 방치해 죽은 사실이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드러났다. 당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은 업주 B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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