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업체 중국 화웨이와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화웨이의 자회사 2곳을 기소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이틀 앞둔 시점에 미국이 강공으로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에 다시 불을 지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들이 경쟁사의 영업기밀을 훔치고 미국의 이란제재를 위반해 금융사기를 저질렀다며 13개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이유를 밝혔다. 화웨이의 경우 미국 업체 T-모바일이 소유하고 있는 로봇으로 스마트폰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태피’라는 기술을 훔친 혐의다. 이와 함께 화웨이가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해 이란 통신사에 부품을 공급했다고 미 연방검찰은 밝혔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캐나다에서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가택연금 상태다. 화웨이의 자회사 스카이콤과 화웨이 디바이스 USA 등 2곳은 워싱턴주에서 영업기밀 절도 등 10개의 혐의가 별도로 적용됐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화웨이가 미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기밀을 탈취하기 위해 얼마나 뻔뻔하게 지속적으로 행동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글로벌 무역질서를 위협해왔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미중 양국은 30일부터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고 담판에 나설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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