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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앓는 아이 58%가 편두통… 참지 말고 진통제 빨리 복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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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앓는 아이 58%가 편두통… 참지 말고 진통제 빨리 복용을

입력
2019.01.28 21: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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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57.2%, 참다가 두통 심각해져야 진통제 복용

대한두통학회, ‘소아청소년기 두통 현황' 조사결과

두통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가운데 58.4%가 편두통 증세를 호소했다. 대한두통학회 제공
두통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가운데 58.4%가 편두통 증세를 호소했다. 대한두통학회 제공

두통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자 중 절반 넘게 편두통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회장 김병건)는 지난 23일 ‘제4회 두통의 날’을 맞아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관 오픈서베이와 두통을 경험한 소아청소년기 자녀를 둔 500명에게 시행한 ‘소아청소년기 두통 현황 및 관리 실태’ 조사 결과에서다.

조사에서 소아청소년 두통 환자 가운데 메슥거림, 식욕부진, 눈부심 등 편두통 의심 증상을 경험한 환자는 58.4%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환자 가운데 편두통 진단율은 4.2%에 불과했다. 편두통은 통증이 길게는 72시간까지 지속되며, 눈부심ㆍ메슥거림ㆍ구토 등을 동반한다.

소아청소년 두통 환자의 두통 빈도도 높았다. ‘한 달에 두통 경험 일수가 1~7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8%, 만성두통을 의심할 정도인 ‘한 달에 두통 경험 일수가 8일 이상’은 3.6%였다. 환자 중 54.6%는 ‘학업, 부모, 교우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두통의 원인으로 꼽았다.

두통으로 인한 일상생활 지장 여부에 대해서는 71.8%가 두통으로 인한 1일 이상 결석, 지각 등으로 외부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부모들은 자녀의 두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반면, 진통제 복용법에는 인식이 낮았다. 자녀가 두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대처법에 대해 ‘병ㆍ의원을 방문(47.4%, 237명ㆍ중복 답변)’하거나, ‘진통제를 복용하게 했다(40.6%, 203명)’는 답변의 빈도가 높았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답은 1.4%에 그쳤다.

또한 병ㆍ의원을 방문한 시기도 ‘두통을 호소하고 나서 1개월 내(78.7%)’라고 답한 비율이 매우 높았다. 진통제를 복용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5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진통제 복용법에 대한 설문에서도 ‘두통 초반에 바로 먹어야 한다(35.4%)’보다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 복용해야 한다(44.0%)’는 답이 많았다. 3.8%는 ‘진통제가 효과가 있을 경우 매일 복용해도 된다’고 여겼다.

진통제를 언제 먹느냐는 질문에는 ‘참다가 두통이 심해졌을 때’라고 답한 비율이 57.2%였고, ‘두통 초기에 바로 복용해야 한다’는 35.4%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두통이 발생했을 때 참지 말고 가급적 진통제를 빨리 복용해야 하며, 진통제는 주 2회 이내 복용할 것을 권고한다.

조수진 학회 부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은 “소아청소년기 두통은 수업 집중에 어려움을 겪거나, 결석 등으로 인한 학업 성취도 저하,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며 “소아청소년기 두통에 대해 보호자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건 학회 회장(을지병원 신경과 교수)은 “두통이 생겼을 때 통증을 참으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져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진통제는 가급적 빨리, 주 2회 이내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두통이 주 2회 이상 발생하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두통이 생겼을 때 진통제는 가급적 빨리, 주 2회 이내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이 생겼을 때 진통제는 가급적 빨리, 주 2회 이내 복용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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