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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복귀 중 위급한 아이 살린 늠름한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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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복귀 중 위급한 아이 살린 늠름한 군인들

입력
2019.01.23 16:26
수정
2019.01.23 21: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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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국방부 게시판에 감사인사 남기며 알려져 

순찰 나선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장병 4명이 의식을 잃은 유아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해 생명을 구했다. 이들의 선행은 유아의 부모가 지난 20일 국방부 인터넷 게시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왼쪽부터 진성열 상병, 임차돌 중사, 박종궁 대위, 전승근 대위. 수방사 제공
순찰 나선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장병 4명이 의식을 잃은 유아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해 생명을 구했다. 이들의 선행은 유아의 부모가 지난 20일 국방부 인터넷 게시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왼쪽부터 진성열 상병, 임차돌 중사, 박종궁 대위, 전승근 대위. 수방사 제공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소속 장병 4명이 의식 잃은 유아에게 응급조치를 하는 선행을 베풀었다는 소식이 23일 뒤늦게 알려졌다. 아이 부모가 직접 국방부 인터넷 게시판에 감사인사를 남기면서다.

16일 수방사 헌병단 특임대대 소속 전승근ㆍ박종궁 대위, 임차돌 중사, 진성열 상병은 서울 영등포구에서 수방사 관할 시설물 점검 및 순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중, 도로 맞은편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부모가 자신들의 차량을 향해 “도와달라” 외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운전 중 아이가 갑자기 몸을 축 늘어뜨리며 숨을 제대로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지만, 병원이 어디 있는지 몰라 당황하다가 경광등이 달린 차량을 발견하고 도움을 요청했던 것이다.

전승근 대위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아이와 아버지를 태우고 인근 마포의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으로 가는 도중 임차돌 중사는 아이의 가슴을 압박하며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린 덕에, 수방사 차량은 5분 만에 마포구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뒤 장병들은 “응급환자가 왔다”고 의료진에게 알렸고, 아이는 치료 후 의식을 회복했다. 장병들은 부대 복귀 후에도 부모에게 연락해 아이의 안부를 물었다.

인천에 거주한다고 밝힌 아이의 부모는 20일 국방부 게시판에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을 위해 어떠한 순간에서도 봉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신 네 분의 행동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는 글을 남기며 장병들의 선행을 알렸다. 전승근 대위는 “시민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김정수 수방사령관(중장)은 이들 4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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