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골잡이 황의조(27ㆍ감바오사카)가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기성용(30ㆍ뉴캐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의조는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전력 이탈을 두고 “아쉽지만 반드시 우승을 해 (기)성용이 형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기성용은 2, 3차전에 결장한 뒤 회복훈련을 거쳤지만 대회 기간 중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대표팀에서 기성용은 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며 보듬는 역할을 해 왔기에 후배들 아쉬움도 크다. 황의조는 “성용이 형이 팀에서 너무나 중심이 되는 선수고, 후배들도 잘 따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황의조는 이튿날 열릴 바레인과 16강전에 대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라고 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그는 “기회가 났을 때 최대한 집중해서 득점했으면 좋겠고, 지난해 해트트릭 기억을 살려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바이=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