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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열린 1박2일 농구 예능… 신들린 랜드리 ‘왕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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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열린 1박2일 농구 예능… 신들린 랜드리 ‘왕별’

입력
2019.01.20 17:41
수정
2019.01.20 19: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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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전태풍이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분장을 한 채 입장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전태풍이 퀸(QUEEN)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분장을 한 채 입장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프로농구 사상 창원에서 처음 열린 올스타전은 한 편의 ‘농구 예능’이었다. 경기 전날 서울역에서 팬들과 함께 열차를 타며 팬들과 소통하고, 창원에 도착한 뒤 ‘미니 올림픽’으로 더욱 가까워졌다.

경기 당일은 화려한 플레이와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가 쏟아졌다. 선수 입장 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로 변신한 최고참 전태풍(39ㆍKCC)은 흰색 민소매 셔츠에 콧수염을 붙인 채 영화 속 공연 장면을 재현했고,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24ㆍDB)는 헤드셋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어눌한 발음으로 따라 불러 동료들이 노래 제목을 맞히도록 했다. 또 최진수(30ㆍ오리온)는 고깔모자를 쓰고 바닥에 있는 물건을 줍느라 본의 아닌 ‘몸 개그’를 했다.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별들의 노력에 창원 팬들도 응답했다.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올스타전엔 5,215명이 들어찼다. 축제의 주인공은 3점슛 신기록을 작성한 마커스 랜드리(34ㆍKT)였다. 랜드리는 3점슛 20개를 던져 10개를 적중시키는 쾌조의 슛 감각을 앞세워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점(6리바운드)을 넣어 라건아드림팀의 129-103 승리를 이끌었다. 올스타전에서 3점포 10개는 김영만(1998년), 문경은(1998년ㆍ2004년)의 8개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랜드리는 기자단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유효표 60표 가운데 53표를 획득해 ‘왕별’로 등극했다. 이로써 상금 500만원도 챙겼다. 양홍석매직팀에선 포스터가 32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돋보였다.

MVP를 수상한 마커스 랜드리. 창원=연합뉴스
MVP를 수상한 마커스 랜드리. 창원=연합뉴스

랜드리는 경기 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MVP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잘 잡아줘 자신 있게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을 안방으로 쓰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LG 조성민(36)과 김종규(28)는 각각 3년 만에 3점슛왕, 덩크슛왕에 올랐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조성민은 준결승에서 이관희(삼성)를 21-11로 꺾은 다음 포스터를 따돌리고 올라온 랜드리와 결승에서 16-9로 이겼다. 그는 “내가 어필할 수 있는 3점슛 콘테스트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홈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국내 선수 부문 결선에서 하프라인에서부터 뛰어들어 강한 원 핸드 덩크를 꽂는 등 멋진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했고, 시종일관 팬들을 즐겁게 만드는 퍼포먼스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까지 수상했다. 외국인 선수 덩크슛 경연에서는 포스터가 덩크왕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관중석 휴대폰 불빛이 비치고 종이 가루가 날리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관중석 휴대폰 불빛이 비치고 종이 가루가 날리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창원=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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