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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조카 운영했던 경리단길 와인바, 친문 정치인ㆍ유명 문화예술인 드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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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조카 운영했던 경리단길 와인바, 친문 정치인ㆍ유명 문화예술인 드나들어

입력
2019.01.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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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이창동, 배우 문성근, 정청래 전 국회의원 등, 조카 손씨 “고모와 친한 진선미 의원도 가게 들러”

손혜원 의원 조카 손소영씨가 목포 개항거리에서 운영하는 손소영갤러리.
손혜원 의원 조카 손소영씨가 목포 개항거리에서 운영하는 손소영갤러리.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조카 손소영(42)씨가 카페 등 건물 3채를 소유했다고 한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손소영씨가 목포로 내려가기 전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서 운영했던 와인바에 현 여권 정치인과 유명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손씨가 운영했던 와인바 ‘무명여배우’는 경리단길 입구에서 100m쯤 낮은 경사의 길을 올라가면 도착하는 위치에 있었다. 내부 면적은 10평(33.3㎡)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와인을 주로 팔고, 손님 주문에 따라 맥주와 소주도 팔았다.

복수의 단골에 따르면 영화감독 이창동, 배우 문성근, 전 국회의원이자 방송인인 정청래씨가 가게를 찾곤 했다. 친노ㆍ친문 성향이 매우 짙은 인사들이다. 방송인 김어준, 주진우 기자, 배우 방은진씨 등도 가게를 방문해 손씨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해줬다. 손씨는 “고모와 친한 진선미(현 여성가족부 장관) 의원도 가게에 들른다”고 자랑하듯이 말하곤 했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무대예술 관계자들과 함께 왔다는 목격담도 전해진다. 주기성은 확인되지 않지만 친노ㆍ친문 정치인과 저명한 문화에술계 인사들이 손씨 와인바를 모임 장소로 애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씨는 경리단길이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급격화하면서 임대료 인상으로 적잖이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일부 손님들에게 “임대료가 가파르게 올라 가게를 접을 계획이다. 목포에 내려가 원도심 부활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실제 손씨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10년 넘는 경력의 배우다. 이 가게는 2017년 상반기까지 영업을 하다 하반기쯤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손씨는 목포로 내려와 지난해 4월 목포 개항거리에서 카페를 열었다.

한편 손씨의 친언니는 일본 유명 요리학교 핫토리영양전문학교 출신인 손지영 셰프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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