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이 지역 특산품인 토란 가공식품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토란 파이, 토란 피자 등 5종의 가공식품을 개발했고 맛이 뛰어나 평가회와 각종 시식회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죽곡면과 삼기면을 중심으로 100㏊에서 연간 2500톤(생산액 50억원)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토란 재배 면적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수도권 토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토란을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우량품종 선발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박피토란 생산에서 유통개선까지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토란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멜라토닌, 무틴, 칼륨 등이 풍부해 일반적으로 피로감을 완화하고 소화촉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토란을 먹는 방법을 대부분 토란국 정도만 떠올릴 만큼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군은 토란 특유의 무색, 무취인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토란 가공식품 개발에 나서 5종의 가공품을 개발해 토란을 지역특산물로 키우고 있다.
이중 토란 파이는 밀가루 대신 생토란과 찹쌀가루를 넣어 특유의 쫀득함이 있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영양 간식으로 제격이다. 보관법과 섭취법이 간편해 현대인에게 든든한 식사대용으로 좋다.
토란 파이는 곡성 여성귀농인 대표업체 수상한영농조합법인 가랑드, 곡성 전통가공식품업체 자매가, 기차마을 디저트카페 곡성다움 등에서 판매 중이다. 군 관계자는 “장미축제 기간에 토란 파이 홍보부스, 토란파이 체험장 등을 열어 판로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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