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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상당부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손 맞잡은 환경부와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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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상당부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손 맞잡은 환경부와 서울시

입력
2019.01.1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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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잇따라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언급하면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인 가운데 박 시장이 지난주 “국내 미세먼지 50~60%는 중국 영향”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조 장관도 15일 이번 최악의 미세먼지 상당 부분이 사실상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과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환경보건센터 설립 양해각서 서명식에 이어 약 20분간 미세먼지 대응 간담회를 비공개로 했다.

조 장관은 서명식에서 “최근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아시다시피 국내발도 있지만 국외발도 상당한 부분이 있어 우리 국민이 (문제) 해결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WHO 환경보건센터는 국경을 넘어서는 ‘월경선’ 대기오염, 그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환경 피해 등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구해 정책 대안을 발굴하고 각국 공조 하에 해결 방안을 찾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석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늘 하루 서울시민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굉장히 큰 고통을 받으셨을 것이다. 굉장히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미세먼지는 한 도시, 한 국가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WHO 센터를 서울에 유치한 것은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개선돼 오전(사진 왼쪽)보다 가시거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개선돼 오전(사진 왼쪽)보다 가시거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과 박 시장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서울시ㆍ정부가 베이징ㆍ중국 정부와 환경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한중 환경협력센터에 서울시 인력이 참여하는 방안,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 방안 등이 논의됐다.

환경부는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6월 한중 협력의 지휘본부(컨트롤타워)가 될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설립했고,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중국 베이징시와 환경보호분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1월에는 대기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발족한 바 있다.

또 서울시가 제안한 친환경 보일러 보급 법제화를 정부가 돕겠다는 의견도 교환됐다. 친환경 보일러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이 일반 보일러의 8분의 1 수준인 20ppm 이하로 배출되며 에너지효율은 12% 높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중국 정부 반대로 연기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LTP) 보고서’가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릴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에서 공개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6월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이 보고서에 사용된 데이터가 오래됐다며 공개를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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