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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람들 조문 오지 마라” 유서… 서울의료원 간호사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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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람들 조문 오지 마라” 유서… 서울의료원 간호사 극단적 선택

입력
2019.01.10 22:26
수정
2019.01.11 00: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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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태움’ 의혹… 유족ㆍ노조, 책임자 처벌 요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유족과 노조는 진상조사와 더불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및 전국공공운수노조 새서울의료원분회는 지난 5일 간호행정부서에서 일하던 5년차 간호사 서모(29)씨가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서씨는 지난해 12월 18일 간호행정부서로 이동한 지 12일 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씨는 부서 이동 후 이른바 ‘태움(간호사집단 내 괴롭힘)’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회는 성명서를 통해 “부서 이동 전까지 주변에서 항상 열심히 했다고 기억하고 환자들도 고맙다며 연락하는 간호사였다”며 “이동 후 고인은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와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 행동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김경희 분회장은 “발인 후 유족이 서울의료원을 찾아 병원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바로 만나주지 않고 하루 동안 시간을 끌었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유서에서 “조문도 우리병원 사람들은 안 왔으면 좋겠다”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발인이었던 7일이 돼서야 서씨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며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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