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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농성 파인텍 노동자 “사측 교섭 촉구” 단식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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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 농성 파인텍 노동자 “사측 교섭 촉구” 단식 돌입

입력
2019.01.07 17:19
수정
2019.01.07 18:4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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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함께 굴뚝 농성을 벌이는 박준호 사무장이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용기가 담긴 가방을 줄에 메달아 동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함께 굴뚝 농성을 벌이는 박준호 사무장이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용기가 담긴 가방을 줄에 메달아 동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75m 높이 굴뚝에서 422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스타플렉스투쟁승리를위한공동행동(공동행동)’은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 농성 중인 홍기탁, 박준호 두 노동자가 전날 오후 4시50분쯤부터 곡기를 끊는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전 굴뚝 위 노동자들과 통화를 한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단식의 뜻 중 하나는 최후통첩, 다른 하나는 다시 한번 보듬어달라는 절규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들의 선택을 존중해 달라고 하더라, 설득은 못했지만 내일 국가인권위원회 및 의사들과 함께 굴뚝에 올라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들의 단식을 그만두게 하는 것은 김세권(파인텍 모회사 스타플렉스 대표)의 판단 밖에 없다”라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다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실무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현재 몸무게가 50㎏도 채 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의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은 3일 13시간에 걸쳐 진행된 4차 교섭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와 사측은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29일, 31일에도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공동행동은 “4차 교섭을 끝으로 차기 교섭 일정은 확정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다시 한 번 김 대표이사에게 문제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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