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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내년부터 평일 공연 오후 7시30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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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내년부터 평일 공연 오후 7시30분 시작

입력
2019.01.06 16:23
수정
2019.01.06 18:5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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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 맞춰

예술의전당이 내년부터 공연 시작 시각 원칙을 오후 7시30분으로 기존보다 30분 앞당긴다. 올해 이미 예정된 공연도 사전 협의를 거쳐 시각을 변경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이 내년부터 공연 시작 시각 원칙을 오후 7시30분으로 기존보다 30분 앞당긴다. 올해 이미 예정된 공연도 사전 협의를 거쳐 시각을 변경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이 평일 공연 시작 시각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긴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대관규약을 15년 만에 수정했다. 주요 클래식 공연장 중 공연 시작 시각을 변경하는 첫 사례라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의전당은 내년부터 공연 시작 시각 원칙을 오후 7시30분으로 변경한다고 6일 밝혔다. 공연 성격과 기획사의 판단에 따라 오후 8시에 시작해야 할 경우에는 일정 변경 신청을 별도로 해야 한다. 예술의전당은 2004년부터 ‘공연 시작은 오후 8시’라는 내용의 대관규약을 고수해 왔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실제로는 오후 8시와 오후 7시30분이 모두 가능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내년부터는 선언적 표기를 7시30분으로 바꾸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예정된 공연은 이미 작년에 대관이 완료됐기 때문에 올해 콘서트홀 대관규약에는 “일정 변경 신청을 통해 평일 공연 시작을 오후 7시30분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예술의전당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공연의 90%가 오후 8시에 시작한다. 현재 시작 시각이 발표된 공연도 충분한 사전 협의와 고지를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관객과 기획사의 의견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객 644명을 대상으로 ‘원하는 클래식 공연 시작 희망 시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오후 7시30분을 선택한 응답자가 50%로 가장 많았다. 기존 오후 8시는 42%, 기타 의견을 8%의 관객이 택했다.

현재도 공연의 길이가 3시간이 넘는 연극이나 발레, 오페라 등은 오후 7시30분에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지금도 협의를 거치면 공연 시작 시각을 바꿀 수 있다”며 “이번 대관규약 손질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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