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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부작용 논란’ 타미플루… 전문가 “증상 나아져도 5일 동안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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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부작용 논란’ 타미플루… 전문가 “증상 나아져도 5일 동안 먹어야”

입력
2018.12.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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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부작용 문제가 논란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환각 증상이 타미플루 복용과 관련이 있는지 명확한 결론이 나진 않았다며 “인플루엔자 억제를 위해 처방받은 타미플루는 5일 동안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6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복용식 독감치료제 타미플루의 부작용 논란에 관해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오셀타미비르인산염 성분을 기반으로 한 유일한 복용식 독감치료제로 거의 모든 독감환자들은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타미플루의 부작용은 206건 보고됐다. 지난 22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환각 증상이 처음 보고된 건 2005~2007년 일본에서부터다. 미국이나 여러 나라에서 실제로 이게 타미플루와 연관돼 있는지 연구들이 진행됐는데, 아직 환각 증상 등이 타미플루 때문인지 아니면 인플루엔자에 의한 신경증상인 건지 명확하게 결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 연구들에서 타미플루 복용군과 복용하지 않은 군에서 (환각 증상 등) 발병률이 큰 차이가 없었다. 학계에서는 아직도 연구가 많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20세 미만 소아에 해당하는 청소년의 신경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건 맞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인플루엔자 억제를 위해 처방받은 타미플루를 5일 동안은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5일까지 (타미플루를) 써야 인플루엔자가 충분히 억제된다”며 “증상만 좋아졌다고 중간에 끊으면 인플루엔자 또는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약은 충분히 5일 동안 먹는 것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타미플루에 대한 복약지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보 12월 26일 기사 참고) 부산에서 추락사한 중학생의 유가족은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일선 병원 의사, 약사에게 의무사항으로 타미플루 부작용을 알리게 만들어서 우리 아이처럼 의사, 약사에게 주의사항 한마디도 못 들어 허망하게 가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고지 의무화를 청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타미플루 부작용 고지 의무화를 청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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