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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용균이다” 시민들 청와대 앞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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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용균이다” 시민들 청와대 앞까지 행진

입력
2018.12.22 21:26
수정
2018.12.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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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광화문역 인근에서 '故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범국민 추모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광화문역 인근에서 '故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범국민 추모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정규직 노동자 등 시민들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점검 업무 중 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씨를 추모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 등에서 결의대회와 추모제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대표단은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 철폐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다"며 "촛불로 탄생한 정부가 사기 정부가 아니라면 당장 비정규직들의 목소리와 눈물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 또한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거나 "참담하게 노동자가 죽어도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대표단은 오후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고(故) 김용균 범국민 추모제'를 열었다. 이들은 “내가 김용균이다”를 외치며 정부에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무대에 오른 김씨 어머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모두 정규직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오후 6시 40분부터는 대표단과 시민 등 2,000여명이 김씨 동상을 앞세우고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위험의 외주화 중단'과 ‘책임자 처벌’이라고 적힌 현수막과 김씨가 생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찍은 사진이 그려진 팻말을 손에 들었다. 이들은 도로와 청와대 사랑채 앞에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검은 근조 리본을 묶은 뒤 해산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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