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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아동 마음 치유하는 인형 어때요”, 주목 받는 ‘디자인 거버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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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아동 마음 치유하는 인형 어때요”, 주목 받는 ‘디자인 거버넌스’

입력
2018.12.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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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어린이 대공원 점자 지도 등 따뜻한 감성 디자인으로 사회 문제 해결 기여

호야토토 캐릭터로 만든 아이 전용 의자와 애착인형. 서울시 제공
호야토토 캐릭터로 만든 아이 전용 의자와 애착인형. 서울시 제공

미술치료사로 일하는 오희정(44)씨는 학대 피해 아동이 사건 해결 과정에서 불안에 떨고 위축돼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대 피해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디자인을 개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오씨는 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 홈페이지에 이 사업을 제안했다. 이 사업에 12명의 시민이 동참했고, 이들은 상처 난 마음을 '호~' 불어준다는 의미를 담은 토끼 '호야토토' 캐릭터를 개발해 손수건과 인형 등을 제작했다. 호야토토는 내년부터 송파경찰서와 서울해바라기센터를 찾을 아이들과 만난다.

시민의 따뜻한 디자인 감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가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디자인 거버넌스를 통해 호야토토를 비롯해 △화재 시 어르신들이 안전 시설물을 쉽게 인지하는 디자인 △공공도서관 에티켓을 알려주는 웹툰 △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울어린이대공원 점자지도 △공동주택 간 소통을 돕는 우편함 등 5가지 사업을 새로 추진 또는 심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디자인 전공 학생부터 주부, 직장인, 디자이너 등 다양한 시민과 전문가 등 총 9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매주 1회 이상 모여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다듬었다. 50여명의 이해관계자도 각 팀에 참여했고 전문가 자문도 거쳤다. 김선수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이 시민의 삶을 소소하게 바꿔나가는 유의미한 사업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올해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연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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