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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PK 지지율 한국당에 역전 당해… 21대 총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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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PK 지지율 한국당에 역전 당해… 21대 총선 빨간불

입력
2018.12.17 18:23
수정
2018.12.17 20:3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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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붕괴로 경기 침체 장기화… 실망감 커지며 3주째 격차 못좁혀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부산ㆍ경남(PK) 지역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3주 연속 근소한 우세를 지키고 있어 여당 내 PK 의원들 사이에선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 관해 위기감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0~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PK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32.1%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한국당은 32.8%를 기록해 두 정당 간 지지율 역전 현상이 3주째 이어졌다. 민주당은 전국 조사에서도 1.2%포인트 떨어진 37.0%의 지지율을 보이며 탄핵정국이던 2017년 1월 4주차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PK지역 민심 이반이 부각되는 것은 민주당이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이 지역을 석권했기 때문이다. 당시 민주당은 부산ㆍ울산ㆍ경남 3곳의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부산 13곳, 경남 7곳, 울산 5곳을 휩쓸었다. 하지만 제조업 붕괴로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기대가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정당지지율과 함께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PK지역 지지율도 대구ㆍ경북 지역 다음으로 가장 낮은 42.2%를 기록했다.

여당의 현지 지역구 의원들은 피부로 와닿는 민심 변화를 토로하고 있다. 한 부산지역 초선의원은 “지역에 내려갈 때마다 당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감을 전해 듣게 된다”고 했고, 다른 의원은 “올 초에 못느낀 긴장감을 갖고 평소보다 지역을 자주 찾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선 성적표가 PK지역 승패와 민감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다. 민주당은 지난 8일 부산시당 주도로 선출직 공직자대회를 열어 ‘현장이 답이다’는 슬로건을 내걸며 민생현장 소통 강화에 의지를 다졌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부산지역 정권을 교체한 지 아직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정당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집권여당으로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할 때”라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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