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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자칭 신앙 치료사, 300명 이상 성폭행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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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자칭 신앙 치료사, 300명 이상 성폭행 고발당해

입력
2018.12.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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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주앙'이라고 알려진 브라질 신앙 치료사 주앙 테이셰이라 지 파리아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아바지아니아=AP 연합뉴스
'신의 주앙'이라고 알려진 브라질 신앙 치료사 주앙 테이셰이라 지 파리아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아바지아니아=AP 연합뉴스
브라질 신앙 치료사 주앙 테이셰이라 지 파리아가 수배된 지 하루가 지난 16일 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고이아니아=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신앙 치료사 주앙 테이셰이라 지 파리아가 수배된 지 하루가 지난 16일 경찰서에 출두하고 있다. 고이아니아=로이터 연합뉴스

정신치료를 한다는 구실로 여성 300명 이상을 성적 학대했다는 고발을 당한 브라질의 신앙 치료사 주앙 테이셰이라 지 파리아(76)가 공식적으로 수배된 지 하루 후인 16일(현지시간) 경찰에 스스로 출두했다. 피해 여성들의 고발에 따르면 파리아는 “정화의 힘”을 여성들에게 주입해야 한다며 이들에게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가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신의 주앙(주앙 지 데우스)’으로도 알려진 파리아는 16일 고이아스주 경찰당국에 직접 출두했다. 앞서 14일 법원은 파리아의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그에게 15일 오후 2시까지 출두하라고 명령했으나, 이에 불응하면서 공식적으로 수배 상태에 놓였다.

앞서 7일 브라질 글로부방송과 일간지 우글로부 등을 통해 피해 여성 12명이 파리아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고발한 이후, 곳곳에서 파리아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고발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파리아 측은 “44년에 걸쳐 영매력을 이용해 수천명을 치유해 왔다. 전혀 부적절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리아는 혐의 사실이 확인되면 강간혐의로 10년형, 혹은 정신적으로 취약한 인물임이 밝혀지면 최대 15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파리아는 1970년대부터 수도 브라질리아 근처에 있는 소도시 아바지아니아에 치료소를 설립하고 정신력을 이용해 치료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성한 힘이 담긴 약초와 마법 삼각형 등 ‘성물’을 판매, 연간 1,000만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벌어들였다. 브라질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천명의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으며,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비판자들은 그를 사기꾼으로 규정했다. 수 차례 사기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며 허가 없이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로 투옥되기도 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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