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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24시] ‘온라인 명상’ 시장 급성장…업체간 주도권 경쟁도 치열

입력
2018.12.16 17:44
수정
2018.12.16 23:3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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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올해의 앱 트렌드로 ‘자기 관리(Self-Care)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온라인 명상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온라인 명상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이 최근 올해의 베스트 애플리케이션을 분야별로 발표하면서 올해의트렌드로 꼽은 용어는 ‘자기 관리(Self-Care)’다.애플은 캄(Calm), 샤인(Shine), 10% 해피어(10% Happier) 같은 명상 애플리케이션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놀라운 건강 앱을 유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캄은 지난해 애플이 선정한 ‘가장 탐나는 올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된 바 있고, 10% 해피어는 구글 플레이에서 올해의 자기 향상 앱으로 뽑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디지털 노다지’(digital bonanza)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라인 명상 시장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도심을 벗어나 멀리 갈 필요 없이 모바일을 통해 짬짬이 명상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이처럼 명상 앱을 찾는 직장인들은 각박한 경쟁에 지친 마음을 달래지만, 정작 명상 업체들은 신흥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경쟁에 머리를싸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미국 내 명상 인구는 최근 5년간 3배가량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출시된 명상 애플리케이션도 2,000개 이상이다.명상 산업의 규모는 12억달러로 평가된다.

명상 산업의 증가세에 대해 벤 루빈 ‘10% 해피어’ 공동 창립자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피트니스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과 비슷하게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성장세는 개인 구매 이외에도 각 기업체들도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과 건강 관리 차원에서 명상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체의 22%가 명상 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21%는 명상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 명상 시장이 막 급성장하다 보니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는 업체간 경쟁이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다.현재 모바일 명상 앱 중 선두주자는 캄과 헤드스페이스(Headspace)로 각각 2012년과 2010년에 출시된 이후 3,8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두 앱은 매달 13달러의 가입료를 받는데,올해 들어 10월까지의 수익이 캄은 5,070만달러,헤드스페이스는 3,430만달러를 기록했다.헤드스페이스는 유니레버,어도브 등 300여개 기업과 제휴 관계를 맺은데 이어 지난 3월 전미농구협회(NBA)과 계약을 해 NBA의 공식 명상 파트너가 됐다.이에 뒤질세라캄도 올해 10월 항공업체인 아메리카 에어라인과 파트너 계약을 하고 비행기 좌석 스크린을 통해 명상 영상을 제공하게된다. WSJ는 명상 업체들이 세상에 건강과 행복을 전파하는 특유의 임무를 자랑스럽게 알리고 있지만,막후에서는 시장 장악을 위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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