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이 배포한 스트라스부르 총격 테러 용의자 셰리프 셰카트의 공개 수배 전단. 로이터 연합뉴스

‘29세 남성, 키 180㎝, 보통 체격, 까무잡잡한 피부, 이마에 자국이 나 있음.’

지난 11일 프랑스 북동부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시장 인근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용의자 행방이 묘연하다. 프랑스 당국이 독일 등 이웃국가와 협력해 용의자의 얼굴과 함께 인상착의를 공개하며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건 발생 만 사흘째인 13일에도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스트라스부르 태생의 용의자 셰리프 셰카트는 범행 직후 도주, 경찰 추격을 따돌렸다. 11일 오후 8시쯤 크리스마스 시장 인근에서 총을 난사한 뒤 대테러 작전을 수행 중이던 군인과 교전 끝에 부상을 입고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이후 스트라스부르 교외 뇌오프(Neuhof) 지역에서 내렸는데, 이는 그가 목격된 마지막 장소다. 프랑스 검찰 관계자는 “택시 운전기사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직후 구체적인 목적지를 대지 않고 일단 이동하라고 말했고, 스트라스부르 남쪽 뇌오프에 내려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셰리프를 추적하기 위해 700명이 넘는 경찰과 군인이 동원돼을 동원된 상태지만 셰리프는 13일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 내무부 관계자는 현지 라디오에 출연해 “넓은 지역이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로 셰리프가 이미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트라스부르는 동쪽으로 독일과 맞닿아 있다. BBC는 “독일 경찰 역시 용의자가 프랑스를 떠났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수색에 나섰으며, 국경 지대에서는 라인강을 건너는 차량을 집중 검문 중”이라고 전했다.

전과 27점인 셰리프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에서 절도와 폭력 등의 혐의로 처벌받은 적이 있다. 2013~2015년 교도소 수감 중 극단적 사상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셰리프는 범행 당시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12일 셰리프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등 가족 4명을 조사했다. 사건 직후 이웃들은 로이터통신에 “셰리프의 형은 급진주의에 물든 무슬림이었지만, 셰리프는 예복 대신 운동복 차림을 즐겨 입던 평범한 젊은이였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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