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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북미 2차 회담 안 열릴 수도…. 북한, 미국 타진에 응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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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북미 2차 회담 안 열릴 수도…. 북한, 미국 타진에 응답 없어”

입력
2018.12.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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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그림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뉴스

미국이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어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내년 1월 또는 2월”이라는 전망을 밝히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라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뉴욕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간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적이 있다. 당시 회담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조율을 할 예정이었으나 김 부위원장이 방미 직전 미 측에 회담 중지를 요청했다.

미 정부 당국자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방문 일정과 겹쳐 무산됐고, 북한도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정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미 측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과의 실무협의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은 지난 10월에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 간 실무협의를 제안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비건 특별대표는 한국과 일본 정부와는 자주 연락을 하고 있지만, 북한 고위관리와는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측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미 측의 의사 타진에 응하지 않는 것은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 차이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달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리스트 신고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정상회담에서는 핵무기 사찰과 폐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측은 핵 리스트 신고 이전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미국도 강경 일변도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바라고 있는 이상 어떻게든 북한 측과의 실무협의를 진전시키겠다는 것이 속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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