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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루기 쉽고, 운전하기 좋은 기아 스토닉 1.0 T-G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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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다루기 쉽고, 운전하기 좋은 기아 스토닉 1.0 T-GDI

입력
2018.12.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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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기아 스토닉 1.0 T-GDI를 시승했다.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가 기아 스토닉 1.0 T-GDI를 시승했다.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스토닉은 충분히 제몫을 다하고 있다. 코나, 티볼리만큼 강렬한 수준은 아니지만 존재감을 선사할 만큼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20마력의 1.0L T-GDI 엔진을 탑재한 스토닉 1.0 T-GDI가 국내 시장에 데뷔했다. 과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는 스토닉 1.0 T-GDI를 어떻게 평가할까?

*아래는 녹취를 기반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기아차의 매력을 담은 스토닉의 디자인

예전부터 느끼지만 스토닉은 제법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작은 차체를 기반으로 하되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느끼게 한다. 게다가 비교적 낮은 전고를 통해 마치 세련된 해치백 등의 느낌이 들어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실제로 차량의 디자인을 잘 살펴보면 기아차의 여러 디자인을 매력적으로 조합한 느낌이 든다. 전면 디자인에 있어서는 기아 K3, 스팅어 등등을 느낄 수 있어 기아차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를 잘 느낄 수 있다.

편하게 다룰 수 있는, 그리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차량을 찾고 있다면 기아 스토닉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공간에 구성된 기능들

기아 스토닉이 소형 SUV 중에서도 무척 작은 편이기 때문에 실내 공간 역시 기아의 경차, 모닝과 큰 차이가 없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 맞춰 다양한 기능을 절묘하게 배치한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스티어링 휠이다. D-컷 스타일을 적용해 사용성을 높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게기판도 깔끔하게 자리하며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어 만족감을 높인다.

아쉬운 부분, 좁은 공간

차량의 크기가 작은 만큼 실내 공간 역시 좁은 게 사실이다. 시트 역시 쿠션감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그래도 1열 공간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여유를 마련한 것이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착좌 시의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든다.

다만 2열 공간은 아쉬움이 크다. 실제로 2열 공간의 경우에는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비좁게 느낄 수 있을 비좁은 레그룸이 존재한다. 헤드룸 역시 그리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보다는 홀로 타기 좋아 보인다.

적재 공간 역시 아쉬울 뿐이다.

쉽게 다루기 좋은 스토닉 1.0 T-GDI

솔직히 말해 스토닉 1.0 T-GDI의 조합은 다소 의아했던 게 사실이다. 굳이 이러한 셋업을 해야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실험적인 조합이라 느껴졌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시대의 흐름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이 스토닉에 1.0L 터보 엔진을 탑재할 이유가 있을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에서 스토닉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어쩄든, 독특하고 신선한 조합에 많은 기대를 하며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단도직입적으로 120마력과 17.5kg.m의 토크를 내는 1.0L T-GDI 엔진은 소형 SUV에게 충분한, 그리고 또 상황에 따라 과분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엔진이라 생각된다. 엔진 자체의 질감이나 감성 자체는 아주 매끄러운 편은 아니지만 가솔린 엔진 특유의 날렵하고 기민한 반응으로 주행의 즐거움에 힘을 더한다.

특히 기존 모닝, 레이 등에서 경험했던 터보 엔진과 달리 한층 개선된 가속력은 물론이고 고회전 영역에서의 출력 전개 능력을 통해 고속 주행 또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편 다운사이징을 통해 일상에서의 효율성을 챙길 수 있다는 부가적인 강점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움직임에서는 다소 아쉬운 게 사실이다. 차량 자체가 가벼운 편이고, 또 차량의 하체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충분히 편안하고 또 전후 밸런스의 안정감 등을 느낄 수 있지만 속도가 높은 상황, 혹은 비교적 높은 속도로 코너를 진입할 때면 불안감이 커진다.

그 중 코너를 앞두고 강한 브레이킹을 할 때에는 브레이크 밸런스 때문인지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 혹은 후륜 부분이 불안하게 흔들리는 등의 움직임이 느껴져 내심 불안했다. 더욱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이라면 그 스트레스와 부담이 더욱 커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이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잘 다루고 잘 멈출 수 있어야 운전자가 걱정 없이 탈 수 있기 때문에 기아 측에서는 차량의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나 보완 등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조언과 함께 권할 수 있는 존재, 스토닉

기아 스토닉 1.0 T-GDI는 제법 매력적이다. 소형 SUV로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모두 담고 있으며 또 효율성 부분에서도 분명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과속 주행 시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꼭 언급하고 주의시킬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스토닉을 구매해야 한다면 1.0 T-GDI, 주저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자동차 블로거 라스카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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