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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성장산업 발전 동력 돼야 할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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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성장산업 발전 동력 돼야 할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

입력
2018.12.03 04:4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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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1일 0시 일제히 5G 전파를 송출하고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열게 됐다. 5세대 이동통신을 뜻하는 5G의 기술적 특성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다. 4G LTE에 비해 전송속도는 20배 빠르고, 지연속도는 10분의 1이다. 1㎢ 당 연결 기기수도 10만 개에서 100만 개로 팽창한다. 5G 시대 개막은 이런 기술적 특성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계기를 잡았다는 의미가 크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글로벌 이동통신의 진화를 선도해왔다. 1996년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2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휴대폰 대중화를 이끌었다. 4G는 2011년 시작됐다. 주파수 대역 두 개를 이용하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덕분에 전송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데이터 소통시대를 열었다. 5G는 밀리미터파로 불리는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 데이터 통로를 기존(10~20㎒폭)보다 최대 100배(100㎒~1㎓)까지 확장한 것이다.

5G의 우수성은 2GB 고화질 영화 1편을 다운로드 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설명된다. 2G 땐 32시간 걸리던 게 4G 땐 16초로 단축됐다. 5G에선 0.8초면 끝난다. 동영상 다운로드 뿐만 아니다. 시속 150㎞로 달리는 자율주행차에 정지명령을 내리면 4G는 1m 후에 브레이크가 걸리지만, 5G는 8㎝ 진행 후 브레이크가 걸린다. 이처럼 보다 빠르고 정교한 정보소통력을 기반으로 5G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와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의 핵심 인프라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5G 서비스가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신성장 동력을 일굴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5G 휴대폰과 주변기기 개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이미 국내 시장에 발을 들였다. 표준화와 콘텐츠 경쟁도 불꽃이 튀고 있다. 자칫 남 좋은 일만 시켜줄 위험도 적지 않다. 일례로 외국산 원격의료 서비스 콘텐츠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5G에 걸맞은 획기적 산업정책이 새삼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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