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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AI에게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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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AI에게 물었더니

입력
2018.11.21 15:45
수정
2018.11.21 18:5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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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4차 산업혁명 개념ㆍ범위 밝혀낸 울산과기원 연구 과기부장관상 수상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에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물으면 뭐라고 대답할까. 모두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명확하게 일치되는 답이 없는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범위’를 국내 연구진이 AI를 이용해 규명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임치현 경영공학부 교수와 이창헌 석ㆍ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이 빅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4차 산업혁명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이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언급된 이후, 미래 기술의 상징처럼 여겨지지만 방대한 개념과 모호성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어떤 기술이 중요한지, 응용산업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정보를 모두 수집해 소화하기도 벅차다.

연구팀은 AI가 지닌 텍스트 마이닝(방대한 문서 가운데 정보를 추출), 비(非)지도 학습(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 특성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국제 저널 논문 660편과 영문 기사 3,907건을 AI가 해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AI는 4차 산업혁명을 ‘연결 인프라 구축(1단계),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개발(2단계), 시스템ㆍ프로세스 최적화(3단계)를 통한 산업 혁신(4단계)과 사회 발전(5단계)을 이루는 사례들을 집약한 총체’라고 정의했다.

AI는 또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19개 주요 연구 분야를 분류하고 주요 융합 연구개발(R&D) 주제 28개도 발굴했다.

융합 R&D 주제 가운데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물, 사람, 조직 연결 △빅데이터 수집 및 통합 △인간-로봇 협력 시스템 개발 △대ㆍ중소기업 혁신 메커니즘 이해 △스마트시티 구축 사례 개발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특징을 △사람ㆍ사물ㆍ조직의 연결(Connection) △데이터 수집(Collection) △소통(Communications) △인공지능 연산(Computation) △시스템과 프로세스 제어(Control) △가치 창출(Creation) 등 ‘여섯 가지 C’(6C)로 정리했다.

임치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식 발전을 위한 인간과 AI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향후 포괄적이고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산업과 사회 발전을 시사점을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융합연구정책 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지원된 연구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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