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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최소 50억엔 횡령으로 체포...얼라이언스 회장직에서 쫓겨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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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최소 50억엔 횡령으로 체포...얼라이언스 회장직에서 쫓겨나나?

입력
2018.11.20 10:04
수정
2018.1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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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카를로스 곤 회장의 부정 행위가 적발되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카를로스 곤 회장의 부정 행위가 적발되었다.

르노-닛산 그리고 미쓰비시의 얼라이언스를 확립하고 그룹 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회장이 횡령 등의 범법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를 확인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카를로스 곤 회장과 그렉 켈리 대표 이사를 함께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 체포했다.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본사를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지난 2011년 3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총 99억 9,800만엔의 급여를 수령했는데, 유가증권보고서에는 이보다 50억엔이 적은 49억 8,700만엔만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항에 대해 닛산자동차는 빠르게 보도자료를 배포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닛산 측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내부고발로 카를로스 곤 회장의 횡령 및 유가증권보고서의 허위 기재 등의 부정 행위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수개월의 내사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닛산은 '카를로스 곤 회장이 자신의 임금을 실제보다 적게 유가증권보고서에 기재하고 있었고, 이와 함께 사적인 용도로 회사의 비용을 인출, 사용하는 부정 행위를 저질러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자택 구입대금 등을 닛산 측에 전액 부담시키는 것과 같이 회사의 자금으로 사적인 활동을 펼쳐왔고, 이러한 활동에 있어 글렉 켈리 대표이사 또한 부정 행위에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에 대해 닛산은 "내부 조사를 통해 카를로스 곤 회장과 글렉 켈리 대표 이사의 명백한 불법 및 부정 행위가 파악되었으며 두 임원의 행동은 선의관리주의업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도 임원에 대한 해임안을 속히 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또한 같은 내용의 임원 해임안을 이사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르노 그룹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 측에서도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한 사항으로 인지하고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럽 내에서 르노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닛산은 카를로스 곤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가 이루어지는 동안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사이카와 히로히토 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사이카와 히로히토 사장은 "카를로스 곤 회장의 부정 행위에 대해 '내부 고발'이 있어 내사를 통해 부정 행위를 파악하고, 이를 도쿄지검에 송부했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위를 밝혔다.

또한 "유가증권보고서의 축소 과정 및 회사 자금의 유용 등에 있어 그렉 켈리 대표 이사 외에도 부정 행위에 관련이 되어 있거나, 부정 행위에 동참한 인사가 추가로 더 있는지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하며 해당 내용은 도쿄지검에 제공하고, 도쿄지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이카와 히로히토 사장은 "이번 사태는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카를로스 곤' 체제의 병폐라 생각한다"라며 "해당 사건을 내사한 닛산의 직원들 중 일부가 이번에 밝혀진 것 이상으로 더 많은 부정 행위 및 개인 재산 축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라고 카를로스 곤 체제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다만 주주 및 임직원들에 대한 피해 등의 책임을 카를로스 곤 회장에게 물을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명확한 답은 어렵다"라며 "그러나 잠재적으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사이카와 히로히토 사장은 끝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주주 및 고객 분들께 큰 걱정을 안겨 드린 것 같아 깊이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며 "정부 및 관계부처와의 기민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이번 사건을 빠르게 해결하고 기업의 지배구조 및 운영의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또 해결하겠다"라고다시 한 번 사죄의 뜻을 밝혔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확립 직후 닛산의 직원 2만 여 명을 해고하는 것을 비롯해 과감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강화, 생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며 '코스트-킬러(Cost-Killer)'라는 평가와 함께 기업 경영에 대한 새로운 주요 모델로 조명 받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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