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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송강호 “마약 전면에 다뤄 매력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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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송강호 “마약 전면에 다뤄 매력 느꼈다”

입력
2018.11.19 15:15
수정
2018.11.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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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약왕'은 송강호가 1970년대 마약 거물을 연기해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쇼박스 제공
영화 '마약왕'은 송강호가 1970년대 마약 거물을 연기해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쇼박스 제공

“1970년대를 풍미한, 어둡지만 외면할 수 없는 사회상을 담은 인물입니다. 시대가 낳은 괴물 같고, 사생아 같은 인물을 통해 그 시대를 조명해보는 영화입니다.”

친근한 이미지를 종종 내세웠던 배우 송강호가 영화 ‘마약왕’에서 70년대 마약 거물로 변신해 스크린에 복귀한다.

송강호는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마약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최신작과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송강호는 ‘마약왕’에서 70년대 부산 지역 밀수꾼이었다가 우연히 마약 사업에 빠져드는 이두삼을 연기한다. 부와 권력을 누리다 운명처럼 파멸로 향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문제적 인물을 통해 ‘잘 살아보자’는 구호 아래 ‘히로뽕(필로폰)’의 제조와 유통까지 눈감아줬던 유신시대의 어둠을 들춰낸다. 송강호는 “70년대 히로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렸다는 이야기를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한국 영화가) 전면적으로 마약을 다룬 경우는 처음이지 않나라는 생각에 저를 포함한 배우들이 많은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두삼은 70년대 여러 마약 거물들을 모델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다. 제작진은 정확한 이야기 구성을 위해 1년 가까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마약 제조 경력이 있는 사람들, 재활에 성공한 옛 마약 중독자들을 인터뷰했다. 70년대 시대상 재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제작비는 160억원 가량이다.

‘내부자들’로 900만 관객과 만난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우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마약왕’은 전형적인 범죄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부자들’이 기득권층의 비리와 협잡이 만들어낸 거대 악을 다루었다면, ‘마약왕’은 한 인물의 변화무쌍한 삶을 따라가는 일종의 “모험담”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우 감독은 “어두움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어둡게만 보여주지는 말자”고 송강호와 촬영 과정에서 논의했다고 했다. 이두삼의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조정석이 이두삼의 뒤를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로 등장한다. 배두나는 로비스트 김정아로 분해 이두삼을 권력의 정점으로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김소진 이희준 김대명 조우진 이성민이 출연해 무게감을 더한다. 12월 19일 개봉.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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