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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DR5 D램 개발, 차세대 D램도 한국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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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DR5 D램 개발, 차세대 D램도 한국이 주도

입력
2018.11.15 17:27
수정
2018.11.15 21: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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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으로 개발한 16Gb DDR5 D램. SK하이닉스 제공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으로 개발한 16Gb DDR5 D램. SK하이닉스 제공

세계 D램 생산 2위 SK하이닉스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에 최적화한 DDR(Double Data Rate)5 D램 개발에 성공했다. ‘D램 맹주’ 삼성전자는 같은 제품을 올해 초에 개발, 차세대 D램 시장에서도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전면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을 적용한 16기가비트(Gb) 용량의 DDR5 D램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DDR는 데이터전송속도(Mbpsㆍ초당 100만 비트 전송)를 의미하는 규격으로, 세대가 진화할수록 속도가 약 2배 빨라진다.

현재 주력 D램인 DDR4는 전송속도가 최대 3,200Mbps인데, SK하이닉스의 DDR5는 5,200Mbps로 약 1.6배 빠르다. 3.7기가바이트(GB) 용량의 풀HD급 영화 11편을 단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반면 동작 전압은 1.2볼트(V)인 DDR4보다 낮은 1.1V로 전력 소비량이 30% 줄어든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8Gb DDR4 D램과 같은 미세공정을 적용해 16Gb DDR5 D램을 완성했다. DDR5 D램 양산은 2020년 예정이지만 SK하이닉스는 1y 8Gb DDR4 D램과 함께 PC와 서버용 DDR5 D램을 최근 글로벌 주요 칩세트 업체들에 제공했다. 미래 고객사를 한발 앞서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2월 16Gb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4월에는 모바일용 8Gb LPDDR5 D램까지 완성하며 D램 최강 기술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고객사에는 DDR5 제품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도 DDR5 D램을 적용할 수 있는 기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앞선 기술력으로 차세대 제품을 먼저 양산해 최첨단 제품에 탑재해왔다. 이어 SK하이닉스가 비슷한 성능의 D램을 내놓아 시장을 대폭 넓혔는데, DDR5 D램은 2020년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서 격돌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DDR5 D램 수요가 본격화하는 시기를 2020년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1년에는 DDR5가 전체 D램 시장의 25%로 증가하고, 2022년에는 4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 조주환 상무는 “JEDEC 표준 규격 DDR5 D램을 만든 기술 경쟁력으로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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