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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작년 수능과 비슷…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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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작년 수능과 비슷…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

입력
2018.11.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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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각 학교의 재학생들이 수험생을 위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서재훈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각 학교의 재학생들이 수험생을 위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서재훈 기자

15일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비슷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앞서 진행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워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았을 수 있다고 분석된다. 국어 영역의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등급 구분 점수(1등급 커트라인)는 지난해 수능이 94점(원점수 기준), 올 6월 모의평가는 91점, 9월은 97점이었다.

정부서울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어 영역 난도 분석 브리핑에서 조영혜 서울과학고등학교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비슷했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박문수 청원여자고등학교 교사도 “난도가 재학생들에게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서 졸업생들은 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교사는 “올해 6, 9월 모의평가와 같이 통합적 사고력 측정문항이 지속적으로 출제됐다“며 “화법과 작문, 문법은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고 문학은 EBS와 연계가 많아 큰 부담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학에서 현대시 유치환의 ‘출생기’는 EBS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출생기’와 함께 제시된 시로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나왔는데 여기서 정오표를 배부하게 된 오기가 발생해 조 교사는 “오기 자체가 문제풀이에 지장은 없지만 학생들이 순간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오표가 배부된 오기는 33~35번 문항에 해당하는 글(나)인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서 '봄을 바라고'를 '봄을 바라보고'로 잘못 쓴 부분이었다. 해당 내용 인용한 35번 문제 보기 ②의 첫째 줄 역시 ‘봄을 바라보고’에서 ‘봄을 바라고’로 정정됐다.

또 소설 박태원의 ‘천변풍경’과 이범선 원작 ‘오발탄’ 시나리오를 묶어 통합 사고력을 측정하는 26번 문항 등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문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학 교과서의 중요 학습 단원 중 하나인 ‘문학 작품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 내용을 문제화한 대표적인 문항 유형(21~26번 문항)으로 제시한 것이다. 평가원은 현대소설과 시나리오 작품을 제시해 다양한 갈래의 내용과 형식적 특성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이도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에서 추론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과학 지문을 기반으로 한 31번 문항이 지목됐다. EBS에서 다룬 핵심제재(만유인력)이지만 추론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 이는 평가원이 독서와 문법 교과서에 나오는 ‘특정한 주제 혹은 화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과 분야의 글들을 조합적으로 읽는 활동’을 문제화했다고 설명한 대표 문항 유형(27~32번)에 속한다. 서양 천문학의 발전 및 뉴턴 역할 이론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중국 천문학에 대한 철학적 설명을 연계한 융합 지문을 제시하고, 여러 관점이 포함된 글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출제됐다. 이 외에도 독서에서 16, 17번 문항에 해당하는 지문이 EBS와 연계된 것이 아니라 쉽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됐다.

화법과 작문 관련 진수환 강릉명륜고등학교 교사는 “익숙한 방송담화 지문이 많아 부담이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3번은 지문을 바탕으로 청취자 반응을 파악하는 다소 낯선 유형”이라며 “4번과 12, 13번도 새로운 유형이었다”고 설명했다. 4~7번 문항은 평가원이 제시한 대표 유형으로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 등장하는 ‘고쳐 쓰기를 위한 회의’를 문제로 만든 것이다. 한편 국어 영역의 수능 출제 문항과 EBS교재의 연계율은 전년과 같은 71.1%였다.

세종=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신헤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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