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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진작가의 욕심에 천연기념물 태울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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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진작가의 욕심에 천연기념물 태울 뻔

입력
2018.11.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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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품 사진을 찍기 위해 연막탄을 터트렸다가 불꽃이 인근 갈대밭으로 번져 불이나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자신의 작품 사진을 찍기 위해 연막탄을 터트렸다가 불꽃이 인근 갈대밭으로 번져 불이나 10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한 사진작가의 욕심이 천연기념물인 경기 화성시 공룡알 화석산지를 태울 뻔 했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쯤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옆 갈대밭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5대를 포함해 장비 40여대, 28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공룡알 화석산지 앞에 화재 확산 저지선도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불은 10시간여 만인 14일 오전 1시11분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갈대밭 15ha 가량이 소실됐다. 화석산지로 번지지도 않았다.

이날 불은 사진작가 A(31)씨가 사진 배경 효과를 높이기 위해 터트린 연막탄 3발이 원인이 됐다. 연막탄의 불꽃이 인근 갈대밭에 옮겨 붙은 것이다. A씨는 자신의 전시회를 준비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형사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산란지로 추정, 2000년 3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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