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성추행 의혹으로 최종 후보가 낙마한 뒤 다시 치르고 있는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 후보 3명이 확정됐다.

서울대는 예비후보 5명 중 이사회에 추천할 3명을 선정하는 학생ㆍ교직원 정책평가단 투표를 진행한 뒤 오세정(65) 서울대 물리ㆍ천문학부 명예교수, 이우일(64)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60) 사회학과 교수를 총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한 결과 오 후보가 1위, 이 후보가 2위, 정 후보가 3위를 차지했다. 오 후보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출신으로 지난 9월까지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서울대 총장 후보로 출마했다. 이 후보는 서울대 공과대학장과 연구부총장을 거쳤다. 정 후보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과 서울대 대학평의회 의장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투표율은 지난번 선거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학부생ㆍ대학원생ㆍ연구생 투표에서 투표권을 가진 총 3만3,000여명 중 5,140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등록했고, 이 가운데 2,669명이 실제 투표했다. 투표율로 따지면 8% 수준으로 지난 선거 당시 4,846명(약15%)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총추위가 이날 확정된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는 기존 점수와 상관없이 후보 3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최종 총장 후보를 선정한다. 26일 총장 후보 3인을 면접하고, 27일 토론을 한 뒤 최종 후보 1인을 선출한다. 이후 교육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을 임명한다.

한편, 서울대는 올 7월 총장 최종 후보인 강대희(56)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후보에서 사퇴하자 제27대 총장선거를 다시 치르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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