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명래 신임 환경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환경과 생태가치를 수호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와 대화ㆍ소통하며 균형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정책기조를 밝혔다.

조 장관은 먼저 ‘사회 포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환경복지 확대’를 위해 “도서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등 환경 서비스를 불평등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환경정의적 관점에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정책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특히 국민이 마시는 물과 숨쉬는 공기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장관은 이어 “환경보전과 개발이 사회 갈등으로 커지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힘쓰고, 사안 특성에 맞는 충분한 숙의절차를 마련할 것”을 다짐했다. 끝으로 녹색일자리 창출 및 녹색경제 실현을 위해 환경보전이 환경산업 등 경제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은 조 장관 임명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등 공직자의 모습으로서는 도덕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무엇보다 흑산도 공항 등 환경 현안에 대해 후보자의 소신을 피력하지 못한 모습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42개 환경단체들 모임 한국환경회의는 논평을 내고 “환경부 장관이라면 갈등 사안에 대한 조정자 역할이 아니라 대한민국 환경을 책임진 마지막 보루라는 단호함이 먼저여야 한다”며 “현안이 산적한 환경부 수장으로서 조명래 장관이 보여줄 단호하고 원칙적인 행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인 환경정의도 “그동안 환경시민사회 활동으로 보여주었던 환경문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과 소신 있는 태도로 설악산 케이블카, 흑산도 공항 건설, 4대강 사업 재자연화, 미세먼지 등 당면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국정감사 기간 중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조 장관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8일까지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이날 임명을 강행했다. 현 정부 들어 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것은 7번째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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