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게 훈련된 개들 사이로 등장
맘껏 울부짖자 관객들 열광
세계 3대 도그쇼 웨스트민스터 우승
'우노'는 미국 웨스트민스터도그쇼 140년 역사상 최초로 2008년 우승(DIS)을 차지한 비글이었다. 우노에게 미국인들이 이례적으로 열광한 까닭은 어쩌면, 그가 우노여서가 아니라 비글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가장 사랑하면서 가장 천대하고 학대한 견종에 대한 부채감. 또 화려한 개들의 독무대 같은 도그쇼에 대한 정서적 반감도 작용했을지 모른다. 2008년 도그쇼 우승 트로피를 밟고 선 만 두 살의 챔프 우노. AP 연합뉴스

지난 5월 개봉한 라자 고스넬(Raja Gosnell) 감독의 ‘쇼 도그 Show Dog’는 주인공인 경찰견 ’막스(로트와일러)’가 ‘언더 커버(위장 경찰)’로 도그쇼에 출전, 개를 이용한 국제마약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의 가족오락영화(PG등급)다. 영화는 개봉 일주일 만에 상영이 중단되는 소동을 겪었다. 막스의 생식기를 검사하기 위해 도그쇼 심판이 막스를 구슬리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차일드 그루밍(Child Grooming, 성추행 등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정서적ㆍ정신적으로 종속시키는 행위)’을 연상했다. 그런 장면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코믹하게 묘사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공식 사과와 함께 문제 장면을 뒤늦게 삭제한 뒤 재개봉했다.

저 사태의 추이를 살피며 마음 졸였을 이들 중에는 진짜 도그쇼 주최측도 포함될 것이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수술ㆍ시술을 받은 개는 도그쇼에 출전할 수 없고, 불임시술도 마찬가지. 도그쇼에서는 저 과정(생식기 검사)이 ‘쇼’가 아니라 실제로 진행되며, 당연히 아이들은 도그쇼의 열광적 소비자다.

동물권 단체들은 오래 전부터 도그쇼를 비판해왔다. 근본적으로는 개의 외모에 치중한 평가, 즉 순종과 표준에 대한 집착이 비판 대상이다. 주요 국제 도그쇼는 대부분 외모와 체형, 털 색깔 등으로 우열을 가리는 ‘형태쇼(Conformation Show)’다. 견종별 애견단체(Parents Groups)가 정한 종의 ‘표준’, 즉 몸무게와 체고, 부위별 형태와 사이즈 등이 심사 기준이다. 표준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한 육종 경쟁은 개체의 유전자 풀(pool)을 좁혀 수명 단축과 불임 등 다양한 유전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근년에는 출전견의 혈통을 따져 근친교배를 근절하곤 있지만, 도그쇼의 표준ㆍ순종 집착은 요지부동이다. 특정 견종의 경우 귀를 세우거나 꼬리를 자르는 수술(tail-docking)을 받기도 하고, 털이 화려한 개들은 으레 무대 뒤에서 고데기로 털을 손질 당하고, 파우더나 아이라이너 화장을 받는다.(peta.org)

하지만, 저런 사정 때문에 께름해 하는 이들조차 TV나 유튜브의 도그쇼 장면에서 좀체 눈을 못 떼는 까닭은 당연히 각기 다른 개성의 멋진 개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정직하고 헌신적인 생명체다. 그리고, 미우나 고우나, 지금 우리가 아는 수많은 견종들이 최근 200년 사이 인간에 의해 ‘다듬어진’, 인간 욕망의 필터를 거쳐 ‘인위 선택’된 종들이다.

도그쇼의 기원도 적극적인 육종의 역사와 거의 겹친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1859년 6월 영국 뉴캐슬 시청사에서 열린 ‘The Sporting Dog Show’가 최초의 도그쇼라 알려져 있지만, 사실 유사한 행사들은 이미 1800년대 초부터 이어져왔다. 산업혁명과 신흥 부르주아지의 성장은 개에 대한 귀족들의 독점적 열망과 동경을 중산층으로 확산시켰다. 도그쇼가 성황을 이루면서, 개는 사냥이나 목양 등 기능적 의미 못지않게 외모가 중요해졌고, 개별 종도 외모의 매력을 극대화한 ‘쇼 도그’와 프로의 기량을 첨예화한 ‘필드 도그’로 분화ㆍ진화했다. 리트리버든 보더콜리든, 쇼 도그는 ‘유형 성숙(幼形成熟, 새끼의 특징을 지닌 채 성숙하는 것)처럼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양을 갖추도록 육종됐다. 그 정점의 쇼 도그이 도그쇼에 출전한다.

세계애견연맹(FCI)의 월드도그쇼, 영국켄넬클럽의 크러프츠 도그쇼와 함께 세계3대 도그쇼의 하나인 미국 웨스트민스터 도그쇼는, 대공황기와 세계대전 중에도 거르지 않고 열렸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미국 최대 도그쇼다. 매년 2월 대회일이 다가오면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보라색-황금색(견종별 최우수견(BOB, Best of Breed)에게 수여되는 리본 색)으로 건물을 치장하는 라이트 쇼를 펼친다. 대회장인 메디슨스퀘어가든의 2만여 석은 30~100달러의 만만찮은 가격에도 늘 매진된다. CBS, NBC에 이어 2017년부터 Fox스포츠 채널이 대회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다.

2008년 2월 제132회 웨스트민스트 도그쇼에서, 1877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우승견(DIS, Dog In Show)으로 ‘우노(Uno)’란 이름의 만 두 살 비글이 뽑힌 거였다.

그게 왜 이변인지 알려면 역사와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 대회는 전 해 지역대회와 견종별 대회 등을 통해 출전자격을 획득한 190여 종 2,800마리(상한)의 개들이 견종별 7개 그룹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테리어 그룹과 하운드 그룹, 스포팅 그룹(포인터, 리트리버, 세터 등), 넌스포팅그룹(불독, 달마시안 등), 워킹그룹(그레이트데인, 세인트버나드 등), 토이그룹(치와와 푸들, 시추 등), 허딩그룹(콜리, 셰퍼드 등)이다. 예선에서 견종별 최우수견(BOB, Best of Breed) 190여 마리가 선발되고, 그룹별 경쟁을 통해 그룹 최고견(BIG, Best In Group)이 뽑힌다. 우승견(DIS)의 영예는 그룹 우수견(BIG) 7마리 중 최고의 개가 차지한다.

도그쇼 특성상 DIS는 체형이나 털의 꾸밈이 특별한, 즉 미적으로 이채롭고 화사한 견종이 주로 차지해왔다. DIS를 선발하기 시작한 1907년 이래 올해까지 테리어 그룹이 총 46회 우승했고, 스포팅- 워킹 그룹이 뒤이어 선전했다. 비글이 속한 하운드 그룹은 57년과 64년, 83년 단 3번 우승한 데 그쳤고, 그나마도 우아한 털을 자랑하는 아프간하운드와 하운드-테리어 교배종인 휘핏(Whippet)이었다. 비글의 우승은 그러니까, 미국의 동네 어디서나 흔하게 보이는 ‘스누피 언더도그 snoopy underdog’가 역전의 테리어와 푸들을 누르고 ‘톱 도그 Top Dog’가 된, 도그쇼 역사상 최초의 전복적 승리였다.

2008년 도그쇼 예선 심사 도중 멋진 하울링을 선보이는 우노. AP 연합뉴스

우노는 그룹전서부터 비범했다. 스태킹(Stacking)이란 심사 단계가 있다. 출전견이 심판 앞에서 자유로운 포즈로 제 매력을 최대한 과시하는 단계다. 우노는 심사위원을 당당히 마주선 채 “마치 노래라도 하듯” 멋진 하울링(howling)을 선뵀다. 극도의 절제 훈련을 받는 출전견이 본선 무대에서 울부짖는 경우는 무척 드물고, 오히려 감점사유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우노의 도발적 퍼포먼스에 관중들이 먼저 열광했다. 심판 랄프 렘케(Ralph Lemcke)는 숙고 끝에 장모종 닥스훈트와 해리어, 휘핏 등 25마리를 제치고 우노를 BIG로 뽑았다. 그는 “대회 중 내게 짖은 개는 내 기억으론 처음이다.(…) 우노는 하운드 그룹에서 내가 만난 가장 멋진 개 중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비글이 하운드 그룹에서 1위를 한 것도 1939년 이래 처음이었다. 그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우노의 핸들러 아론 윌커슨(Aaron Wilkerson)은 “그렇게 훈련한 게 아니라 우노가 제 멋대로 울부짖은 거였다. 그는 마치 심판에게 ‘나 좀 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본선, 무관의 우노는 4차례 DIS 경력의 견종 스탠더드 푸들과 3차례 우승 혈통의 실리엄 테리어, 2관왕의 토이푸들 등과 함께 출전했다. 우노가 5번째로 그린카펫에 등장하자 관중들은 “마치 NBA 스타 윌리스 리드(Willis Reed)라도 경기장에 나타난 듯” 환호했고, 거기 화답하듯 우노도 다시 ‘Ah-Roo!’하는 특유의 하울링을 선뵀다. 우노가 성조기를 상징하는 적-청-백의 DIS 리본을 차지하자 관중은 유래 없는 기립 박수로 우노의 ‘톱 도그Top Dog’ 등극을 축하했다.

역대 웨스트민스터 우승견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사랑 받았던, 그리고 “가장 시끄러웠던” 챔프 우노가 13년 4개월을 살고 9월 20일 숨졌다.

그림 32008년 5월 백악관에 초청받은 우노. 시큰둥하게 앉아 있는 우노에게 푹 빠져 있는 이가 로라 부시다. AP 연합뉴스

우노는 미국서(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개이기도 했다. 거의 모든 아침방송 토크쇼에서 그를 초대했고, 신문ㆍ잡지들도 표지 모델로 그를 찾았다. 그 해 5월 세 살이 된 우노는 개로선 최초로 백악관 공식 초청을 받아 부시-바버라 부부와 로즈가든에서 기념촬영을 했고, 함께 초청된 워싱턴D.C의 아이들과 그 마당을 뒹굴었다. 부시가 우노를 초청한 건,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우노의 후광을 누리기 위해서였다. 우노의 본가가 부시의 지역구(텍사스)이기도 했다. 우노의 태생지인 일리노이주는 우노 생일인 5월 5일을 ‘우노의 날’로 선포하며 일리노이의 명견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개 ‘파이도(Fido)’와 나란히 놓았고, 주 하원의원(Thomas Holbrook)은 우노의 고향 벨빌(Belleville)의 지역 도그쇼가 열리는 3월을 ‘우노의 달’로 지정했다. 우노는 미국 증시 나스닥의 오랜 전통에 따라 대회 이듬해 개장 종을 울렸고, 뉴욕 메이시 백화점의 3월 플라워쇼와 11월 추수감사절 행사 등 숱한 행사에 초청받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Busch) 스타디움과 밀워키 브루어스의 밀러 파크(Miller Park) 시구자 안내견으로 나서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에 본사가 있는 미드웨스트 항공사는 바쁜 우노를 위해 기내 ‘전용석’을 마련했다. 항공사측은 개 전용 보안장비를 챙겼고, 금속탐지 요원들은 특별히 삼가며 우노의 몸을 체크하곤 했다고 한다. 우노의 탑승권에는 웨스트민스터 클럽 홍보책임자로서 우노의 대외행사를 주로 ‘수행’했던 데이비드 프라이(David Frei)의 성을 따 ‘‘Uno Frei’란 이름이 적혔다.

우노(본명 K-Run’s Park Me In First)는 2005년 5월 5일, 일리노이 주 벨빌의 브리더 케이시 웨이처트(Kathy Weichert)의 차고에서 4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부모견은 우승 경력 없는 평범한 개였고, 우노는 최소 5세대 이내 근친교배한 이력이 없었다. 탁월한 외모와 체형을 타고난 우노와 여동생 에이비(Avie)은 금세 쇼 도그로 낙점됐다. 유년기의 우노는 좀 소심한 편이었던 듯하다. 웨이처트는 생후 8주 무렵 우노를 켄터키의 오스트레일리아 셰퍼드(오시, Aussie) 전문 브리더인 친구(Lynn Conn)에게 보내 그 농장의 보더콜리와 오시 등과 어울려 지내게 했다. 우노는 그들과 어울리며 하루가 다르게 야물어져 갔다. 웨이처트는 “믿기지 않을 만큼 똑똑하고 다감한 그들이 우노를 당당하고 듬직하게(bomb-proof) 변모시켰고, 그 덕에 우노가 웨스트민스터 2만5,000여 관중의 환호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 면모를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apnews) 그와 에이비는 생후 6개월이던 그 해 말 애리조나 투손(Tucson)에서 열린 비글 내셔널 주니어쇼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전국대회 부문상과 우승을 휩쓸며, 자신들의 이름 앞에 ‘챔프(Ch)’ 경칭을 붙였다. 특히 우노는 이듬해 핸들러 윌커슨과 여러 명의 후원자를 만나면서 ‘우노 팀’의 막강한 지원 속에 전국적 강자로 약진했다. 사실 웨스트민스터 대회 전 우노는 이미 애견전문지 ‘Dog News’ 집계, 2007 수상 경력 전국 6위의 우승후보였다.

비글은 가장 많이 버려지고, 동물 실험에 가장 많이 희생되는 견종이다. 반려견 중성화 수술 의무화를 둘러싼 찬반 대치도 치열하다. 우노(를 앞세운 도그쇼 진영)는 반대진영에 섰다. understandinganimalresearch.org.uk

1935년 미국켄넬협회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견종’ 조사를 시작한 이래, 비글은 부침 심한 ‘톱5(첫해 4위)’ 권을 줄기차게 지켜 온 유일한 견종이다. 하지만, 가장 오래 꾸준히 사랑 받은 만큼, 또 가장 많이 버려지고, 독성ㆍ인공관절 등 각종 동물실험에 가장 많이 희생돼 온 견종도 비글이다. 몸집이 적당하고, 구하기 쉽고, 무엇보다 사람을 잘 따르고 신뢰해 실험이 용이하다는 게 비극의 원인이었다. 누구나 아는 비글의 저 수난사가 미국인들에겐 모종의 부채감 혹은 죄의식을 가지게 했을지 모른다. 도그쇼 우승견 우노에 대한 미국인들의 격렬한 열광의 이면에는 그런, 반 고흐 효과의 감정이, 얼마간은, 회한처럼 깔려 있었을 것이다.

외부 행사가 없을 때면 우노는 만년의 반려인 캐럴라인 도웰(Caroline Dowell)의 텍사스 오스틴 목장에서, 도웰이 구조한 유기견 비글 50여 마리와 함께 지냈다. 나이가 든 뒤로는 다칠 걸 염려한 도웰의 배려로 주로 비교적 순하고 어린 녀석들과 살았고, 우노는 특히 베트남 원산의 소형 애완 돼지(potbellied pig)에게 정을 주었다고 한다.(ctvnews)

대회 직후 쇼도그 현역에서 은퇴한 우노의 공식 직업은 군 병원과 아동병원, 가난한 객지 통원 환자 및 보호자 숙식 지원 봉사단체 ‘로널드 맥도널드 하우스(Ronald McDonald House)’의 환자 심리 안정을 돕는 치료견(certified therapy dog)이었고, 치료견 단체 ‘Angel On a Leash’의 대변견(spokes-dog)이었다.

2014년 2월 텍사스 오스틴 농장을 거니는 만 8년 9개월의 우노. AP 연합뉴스

미국 언론은 웨스트민스터 대회가 열릴 즈음이면 ‘영원한 챔프’ 우노의 근황을 소개하곤 했다. 나이가 들면서 우노의 멋진 반점들도 빛이 바래갔다. 2014년 ctv 인터뷰에서 도웰은 “우노의 털빛이 세곤 있지만, 결코 앉아 지내야 할 정도로 늙은 건 아니다. 특히 몸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우노는 불임이었다. 그게 속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도웰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솔직히 내겐 그게 ‘위장한 축복(blessing in disguise)’같다. 나는 그가 늘 나만의 반려견으로 있어주길 원했다”고 말했다. 2014년 웨스트민스터 도그쇼를 앞두고 ‘Angel On a Leash’측이 우노의 보블헤드(bobbleheadㆍ머리 흔드는 인형)를 제작 판매해 치료견 운영기금으로 쓰게 해달라고 청했을 때도 도웰의 첫마디는 “농담하냐?”는 거였다고 한다. ‘우노’가 트럭 뒷자리에 놓여 먼지를 뒤집어쓴 채 고개 끄덕이는 꼴을 볼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가 마음을 고쳐 먹은 건 DNA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한 노벨상 학자 제임스 왓슨의 보블헤드가 있단 걸 알고 난 뒤였다고 한다.

2015년 우노의 종손녀 뻘인 만 세 살 비글 ‘Miss P’가 또 한번 웨스트민스터 도그쇼의 DIS를 차지했다. 도웰은 “사진으로만 봤지만 ‘Miss P’는 정말 멋진 개”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우노가 나갔다면 우노가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우노는, 비글이 아니라 우노였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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