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마음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과서가 중학교에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제일기획은 비상교육, 서울대 김동일 교수팀 등과 함께 대한민국 청소년이 건강한 마음을 스스로 키울 수 있도록 돕도록 ‘마음’ 교과서를 만들어 서울대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 및 여자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통해 시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제일기획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학업 성취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데 반해 행복감은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18세 미만 어린이 및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서울시가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생애주기별 스트레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10대가 평상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0주 과정으로 이뤄진 ‘마음’ 수업은 학생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찾기 위해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내 마음 알기’, ‘내 마음속에서 생기는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 등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속을 여행하면서 마음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스스로 찾도록 구성했다. 제일기획과 비상교육은 시범 교육을 토대로 교육 과정을 지속 보완해 10대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 증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마음력’을 키워줌으로써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공감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