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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양책에 4% 반등한 상하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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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양책에 4% 반등한 상하이 증시

입력
2018.10.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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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우려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던 중국 증시가 대대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4% 이상 상승했다.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04.41포인트(4.09%) 오른 2,654.88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폭은 2016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장중에는 4.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2,486.42로 2014년 11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틀 만에 7.6% 상승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 H 지수)도 268.49포인트(2.63%) 오른 1만490.67을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연이어 발표한 금융 안정화 대책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류허 부총리 주재로 제10차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온건하고 중립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을 밝혔다. 중소기업과 민간 기업의 자금난 문제를 해소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개혁 방안도 논의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방정부 기금이나 사모펀드를 통한 증시 부양 방안을 내놨고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도 보험사를 통한 증시 지원책을 내놓았다.

금융안전발전위원회는 8월 24일 첫 회의가 열린 이후 두달 만에 10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10번째 회의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로 발표된 직후 열렸다. 프랑스계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시줸웨이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중국 지도부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100% 확실하다”며 “중국 당국자들의 최대 과제는 부채 감소(디레버리징)였으나 더욱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정책 방향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음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다는 소식은 무역전쟁 완화 신호로 해석돼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은 바닥을 쳤다는 자신감이 있지만 여전히 무역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올해에만 수 차례의 ‘가짜 바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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