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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대구시청 청사 현 위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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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대구시청 청사 현 위치 있어야 합니다”

입력
2018.10.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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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위축 도심공동화 우려…신청사 용역 예산편성

‘재개발·재건축’으로 중구의 백년대계 설계

“사람이 머무르는 중구로 만들겠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대구시청 청사는 반드시 현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류규하 중구청장이 대구시청 신청사 현 위치 사수 의지를 밝혔다. 류 청장은 16일 청장 집무실에서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 장소와 규모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내심 경북도청 이전터로 옮기길 바라고 있다”며 “반드시 현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 팽창이 멈춘 중구에 대구시청사가 빠져나가게 되면 주변과 근거리 재래시장 등 일대 상권이 위축되고 도심공동화는 가속화할 것”이라는 류 청장은 “역사성과 상징성, 시민 편의,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위해 신청사는 대구 중심부인 현 위치에 건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를위해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에 ‘대구시청사 현 위치 건립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위한 예산 1,900만원을 편성했다. 구의회를 통과하면 다음달 용역을 거쳐 내년 1~2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해 시청사 존치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류 청장은 “경북도청 이전터로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가 결정된다면 부지 매입과 주변 인프라 구축 등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세금을 낭비하게 된다”며 “현 위치 신청사 건립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해 명분과 당위성을 확보하고 보완할 부분에 대해서는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다”고 용역 시행 취지를 설명했다.

류 청장은 신청사 건립과 함께 중구의 백년대계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카드를 꺼냈다. 공동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 23곳, 200세대 미만의 소규모 재건축정비사업 등 민간사업도 7곳에서 진행 중이다.

중구 동인동 동인시영아파트는 대구 최초로 올 2월9일에 시행된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대지면적 1만㎡미만의 가로구역에서 시행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 및 불량 건축물이 밀접한 가로구역에서 가로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도심의 낡고 오래된 주거지를 신속하게 정비할 수 있는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중구에만 30여 개의 재개발·재건축,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도심재생에 주력하던 이전 구정 계획과는 많이 다른 모양새다. 류 청장은 전임 단체장 업적 지우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012년 한국 관광의 별과 한국 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된 근대골목투어, 2회 연속 선정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 중구의 강점인 도심재생 사업과 함께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류 청장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중구를 넘어 머무는 중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류 청장은 2, 3대 대구 중구의회 의원, 4, 5, 7대 대구시의회 의원 등 중구를 중점으로 20년간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7대 후반기에는 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중구의회 의장과 대구시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단체장의 잘못된 정책이 지역 주민에게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보았다”는 류 청장은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 행정처리 과정을 통해 구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과 행정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구민들을 만나고,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민이 직접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현장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후 100일은 구민에게 약속했던 공약 사업들을 내실 있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류 청장은 “구민들의 기억 속에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구청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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