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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니로를 타고 찾은 '서울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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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친환경 하이브리드차 니로를 타고 찾은 '서울식물원'

입력
2018.10.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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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엄마아빠들은 고민이 많다.

숨가쁜 주중 일정을 지내고 난 후 찾아온 주말, 자녀들의 보챔에 어딘가를 가야 하는 의무감은 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또 그런 의무감에 갈 만한 곳을 찾는다고 하더라도 마땅한 곳이 쉽게 찾아지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유명한 곳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또 자녀들과 함께 자서기도 조금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식물원이 내년 5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임시개장'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서울식물원으로 나섰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카셰어링 서비스를 곧잘 사용하는 편이었지만 최근 일정 때문이었을까?

오랜만에 접속한 카셰어링 서비스, '그린카'에 웰컴백 할인 쿠폰이 있는 걸 확인하고는 곧바로 차량 예약에 나섰다. 여러 차량을 고민하던 중 식물원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예약 가능 차량 중 그래도 '가장 친환경적인 차량'인 니로 하이브리드로 선택하고 차량을 수령하러 이동했다.

하이브리드, 컴팩트 그리고 MPV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는 독특한 존재다. MPV로 포지셔닝했던 카렌스의 뒤를 잇는 존재나 마찬가지지만 또 SUV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면서 제법 판매 부분에서 재미를 보았다. 게다가 디젤 파워트레인이 아닌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성을 갖췄으니 친환경에 대한 명분까지 갖춘 나름대로 실속파 차량이라 할 수 있다.

가양역 인근에 위치한 그린존에서 니로 하이브리드를 수령하고 곧바로 서울 식물원을 향해 달렸다.

하이브리드 차량 고유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이 돋보였지만 가솔린 엔진이 개입되는 순간의 질감 변화, 약간의 이질감 등이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 구성이나 특유의 넉넉한 공간 등 단점을 충분히 상쇄할 장점들이 있어 수긍할 수 있었다.

공원과 식물원의 만남, 서울식물원

지난 11일부터 임시개장을 시작한 서울식물원은 독특하다.

식물원과 공원을 하나로 묶은 독특한 컨셉 아래 50만4,000㎡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여의도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또한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야외공간인 호수원, 습지원 등은 24시간 개방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녹화공간의 매력을 과시한다.

주차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임시 개장이고 또 아직 설비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어 관리 상태가 아주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여러 차량들이 쉽게 주차할 수 있으며 경차 및 전기차들을 위한 별도의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여유를 즐기는 공간

서울식물원의 중심이 되는 온실 공간은 문화공간도 함께 자리한다. 실제 예술작품이나 식물에 대한 학문적인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는 건 물론이고 카페와 여러 문화 강좌를 청강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서울식물원은 추후 자연 속에서 즐기는 요가 수업 등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존의 식물원들과는 차별화를 이뤄낼 예정이다.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식물원의 매력은 역시 다양한 기후, 국가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 식물원 역시 아직 임시개장인 수준이고 또 일부 식물들은 이제 싹을 틔우며 내년 정식 개장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여러 식물들, 그리고 이국적인 환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임시개장 시점을 기준으로 서울식물원 내에 자리한 식물들은 총 3,100여 종에 이르며 정식 개장 시점까지 8,000여 종까지 확보할 예정이다고 한다.

참고로 온실 공간은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도 그렇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층 무척 매력적이었다. 특히 2층에서 느낄 수 있는 온실의 독특한 구조적 특성이나 우수한 채광, 그리고 갑자기 추워진 듯한 날씨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따듯함을 느끼게 하는 그 느낌이 무척 이상적이었다.

내년 봄을 기대하게 만드는 호수원과 습지원

개인적으로 시선이 갔던 곳은 역시 호수원와 습지원이다. 사실 국내의 여러 식물원들은 대부분이 온실 공간 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물론 이 역시도 중요하지만 '습지'의 가치라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습지원에 이목이 갈 수 밖에 없고, 또 거대한 분수가 식물원을 찾은 이들을 반기고 있으니 호수원 역시 외면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거닐 수 있는 공간

서울식물원은 대규모 공간에 마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걷는 공간'의 가치도 상당하다. 앞서 설명한 호수원이나 습지원 등 역시 고유한 매력이 있지만 마치 잘 다듬어진 공원처럼 마련된 '주제원' 또한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주제원을 거닐며 사진을 찍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주제원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도 여러 자리했다. 독특한 구조물이나 사진 찍기 좋은 벤치, 그리고 선명한 색감을 뽐내는 화단 등 여러 요소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이다. 참고로 주제원 곳곳에서도 추가적인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모든 요소들이 완공된다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주말의 시간, 무엇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된다면 서울 식물원은 어떨까?

상업적인, 혹은 사람이 만든 '파생물'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가끔이라면 이런 자연과 함게 하는 시간도 분명 특별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서울식물원은 내년 5월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그 이후로는 별도의 정책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왕 식물원에 가는 길, 환경을 위해 니로 하이브리드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는 건 또 어떨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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